[산업일보]
지난해 11월 애질런트의 계측기 부문이 ‘키사이트테크놀로지(이하 키사이트)’로 분사되면서 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어난 바 있다.
계측기 업계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던 애질런트였기에 업계의 반응은 놀라는 동시에 애질런트의 기술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키사이트가 시장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키사이트의 협력업체이자 국내 대리점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이티엠은 다년간 축적해온 계측장비 분야의 노하우와 이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조직된 회사다.
에이티엠 기술영업부 관계자는 “에이티엠은 우리나라 21세기 핵심 미래 첨단 산업인 전기, 전자 이동통신, 방송, 반도체 분야와 신기술 성장동력 산업분야, 교육 및 연구기관에 고객이 원하시는 계측장비를 판매에서 기술지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추구하는 동반자”라고 소개한 뒤, “키사이트의 기술이 세계화를 이루는데 한 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항시 고객에게 가까이해 신기술에 앞서가는 지식을 바탕으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 만족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티엠에서 취급하고 있는 키사이트의 주력 제품은 ‘오실로스코프’이다. 전기진동이나 펄스처럼 시간적 변화가 빠른 신호를 관측하는 데 쓰이는 이 장비는 여러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모양으로 쓰이고 있는데 키사이트의 오실로스코프는 화면의 터치가 가능해 블리치가 발생한 것을 테스터가 잡아내는 작업이 더욱 쉬워졌다.
또한, 여타 다른 업체의 오실로스코프가 5만 5000 파형까지 확인이 가능한 반면, 키사이트의 오실로스코프는 최근 100만 파형까지 확인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고 특허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다.
에이티엠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키사이트의 오실로스코프가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는 또 한 가지의 요소는 쉬운 업그레이드에 있다.
이 관계자는 “타사제품의 경우 대역폭에 따라 하드웨어를 새로 구매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키사이트는 시리얼코드만 구입하면 100매가 헤르츠나 2.5기가 헤르츠나 하드웨어는 동일하기 때문에 더 간편하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사이트가 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또 하나의 장비는 ‘Power Device Analyzers for Circuit Design’으로, 최고 사양으로 옵션을 맞출 경우 가격이 1억 8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장비로 워낙 고가이다 보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서 많이 찾고 있다.
에이티엠 관계자는 해당 장비에 대해 “윈도우 기반으로 설계됐고 특정 값을 설정하고 입력하면 자체적으로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친 뒤 스펙요소를 두 장의 종이에 출력해서 보여준다”고 소개한 뒤, “3000볼트에 20암페어가 기본이며 고가는 1500암페어까지 펄스파로 높게 측정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