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브뤼셀, 베이징 지하철 등 전 세계 주요 공공 인프라에 이미 5천 대 이상 공급된 에스컬레이터 전용 감속기가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산업용 모터 및 드라이브 기업 SEW 유로드라이브(SEW-EURODRIVE)는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 전용 감속기 'EK 시리즈(EK Series Gear Units)'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최대 96% 이상의 고효율, 저소음 운전, 고신뢰성 설계를 갖춰 공공 인프라의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K 시리즈의 핵심 경쟁력은 공공 인프라에 맞춘 내구성이다. 베어링 수명은 14만 6천 시간 이상을 보장하며, 합성 윤활유(CLP PAO VG320)를 표준 적용해 15℃~+50℃의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도 15년 이상 교체 없이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SEW가 자체 개발한 특허 윤활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단 베어링의 윤활 문제를 해결, 윤활유 사용량을 최대 20% 절감하고 오일 수명을 연장했다. 500rpm 이상의 입력 속도에서도 정격 부하 운전이 가능하며, 5~25Hz의 저속 운전 조건에서도 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에스컬레이터의 장시간 연속 운전에 최적화됐다.
공공장소에 맞춘 저소음 설계도 특징이다. 59~62HRC 경도의 정밀 연삭 기어와 SEW 독자 기어 설계 기술로 고속 및 저속 운전 모두에서 진동을 최소화해 승객이 체감하는 소음을 줄였다. 하우징은 구상흑연주철(SG Cast Iron)로 제작됐으며, 유한요소해석(FEA)을 통해 강도와 내구성을 검증, 산업 표준을 상회하는 구조적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낮은 출력축 구조와 컴팩트한 하우징으로 제한된 설치 공간에도 장착이 용이하다. SEW의 모듈형 시스템(Modular System)을 기반으로 감속기, 플랜지, 모터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어 상업용 및 공공용 시설 전반에 적용된다. EK87부터 EK127까지 4가지 사이즈로 구성되며, 5.5~37kW의 출력 범위를 지원한다.
SEW 유로드라이브의 EK 시리즈는 이미 파리 메트로 11·16호선, 호주 퀸즐랜드 CRR, 브뤼셀 메트로, 중국 시안·난징·선전·베이징 지하철 등 세계 주요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에 5천 대 이상 납품돼 기술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