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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경제성장률 1.9%로 상향… 반도체 독주 속 건설 부진 장기화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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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경제성장률 1.9%로 상향… 반도체 독주 속 건설 부진 장기화

AI 수요에 수출·투자 개선, 지방 부동산 부진에 건설투자 회복 지연

기사입력 2026-02-11 17: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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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경제성장률 1.9%로 상향… 반도체 독주 속 건설 부진 장기화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산업일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로 0.1%p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가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회복이 지연되며 전체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11일 ‘2026년 2월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며 올해 우리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성장률(1.0%)보다 높은 수준이며, 1%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성장률 상향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가 기존 17.8%에서 39.4%로 대폭 상향 조정됨에 따라, 우리 수출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KDI는 총수출(물량 기준) 증가율을 2.1%로 기존보다 0.8%p 높여 잡았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년(2.0%)보다 확대된 2.4%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실질소득 개선과 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전년(1.3%) 대비 높은 1.7%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건설투자는 이번 전망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지표다. KDI는 건설투자 증가율을 기존 전망 대비 1.7%p 낮춘 0.5%로 조정했다. 수주 실적은 개선되고 있으나,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수주가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는 상향 요인이고 건설은 하향 요인이지만, 반도체 쪽의 영향이 더 강해 전체적으로는 0.1%p 상향 조정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거시 지표 전반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비 회복이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있으나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를 상쇄하며 2.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3%로 제시됐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과 원유 수입 가격 안정의 영향으로 전년(1,231억 달러)보다 확대된 1,488억 달러 흑자가 예상됐다. 취업자 수는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전년(19만 명)보다 줄어든 17만 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2.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우리 경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통상 분쟁이 격화될 경우 수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기대감 조정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도 잠재적 변수로 제시됐다. 이번 전망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월 평균 수준인 1,456원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전제했다.

정 실장은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국면은 아니며, 현재 기준금리(2.5%)는 중립금리에 근접해 있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큰 폭의 정책 조정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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