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원격 의료 서비스 시대 앞당긴다
고령화 사회와 만성질환자 증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 사무실이나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력선통신을 이용해 각 가정이나 야외 현장에서 자신의 건강상태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전문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성인질환을 보다 쉽고 저렴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동욱 www.keri.re.kr) 김인수 책임연구원팀은 최근 혈압, 혈당, 체온, 심전도, 맥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각 가정 등 원격지에서 측정하고, 음성 및 화상시스템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병원의 의사와 대화하면서 측정된 여러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병원에 전송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 헬스케어 시스템(Health Care Syste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헬스케어 시스템은 하나의 전기선에 전기와 정보를 동시에 실어 나르는 통신 기술 ‘전력선통신(PLC)’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통신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헬스케어 시스템은 기존의 책상형(Desk-top) 시스템이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이동형 시스템에 비해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한편, 간편하게 들고 이동할 수 있도록 가로 44cm, 세로 30cm, 폭 16cm의 가방 형태로 제작됐다. 휴대성이 향상됨에 따라 119구급차, 군부대, 이동 중인 선박, 섬 지역과 같은 의료기관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응급 상황 대처나 만성질환 환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수 책임연구원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24시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크기와 무게를 더욱 획기적으로 줄여 손목에 차고 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형 헬스케어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2종의 시작품을 선보인 한국전기연구원은 향후 관련 소프트웨어, 배터리, 이동통신모듈 등의 보완을 거쳐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등 전기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시스템 연구개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원격 진료 서비스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홈 & 모바일 헬스케어 장비의 시장규모는 2005년 1,168억 원에서 2012년에는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격 환자 모니터링만으로도 국민건강보험 지출에서 연간 1.5조 원(2006년 기준)의 노인 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