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금속검출기 장비는 일본제품이 주를 이루어 왔다.
이런 범접할 수 없는 시장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장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국내 최초로 디지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금속검출기를 개발,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린 화제의 기업이 있다.
1991년부터 금속검출기 관련 장비 연구를 통해 수입품과 당당히 경쟁, 안정적인 성능과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는 나우시스템이 그 주인공.
나우시스템은 완벽한 사후관리와 무결점주의 실현을 위해 매년 1억여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사실 금속검출기는 설비투자와는 다소 무관한 기계로 천만 원을 호가한다.
다시 말해 설비투자 계획이나 생산성 관련 보다는 검사 섹션을 담당하는 품질관리 파트 쪽에 기여하는 기계장비여서 수요는 주문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해마다 이물질 사건이 도마위에 오르는 등 국민 먹거리와 식품에 대한 안정성이 최근 강조되면서 나우시스템의 입지는 그만큼 확대됐다.
금속검출기라는 아이템이 가진 특징 탓인지 큰 불황 역시 없었다.
금속검출기의 진화는 단순자석식(철 금속 반응), 아날로그식(모든 금속에 반응), 디지털식(소형컴퓨터와 같은 DSP 장착)으로 금속검출기의 메카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산이다.
일본도 마켓이 크게 형성돼 있어 20여개 업체 정도에 달하지만 국내는 3~4개 업체로 나우시스템이 독보적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일본 제품 선호하는 경향이 상당해 8~9년 전만 해도 일본 제품이 70% 이상을 잠식한 상태였으며 나우시스템이 디지털 방식의 금속검출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2000년부터 매출 30%씩 급상승하면서 일본이 잠식하던 금속검출기를 몰아내고 연간 450~500여 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나우시스템은 자동중량선별기, 마그네트이물선별기, X-ray 검출기 등도 판매하고 있지만 주력상품은 디지털 금속검출기 제품이다.
HACCP 인증을 받고자 하는 업체의 경우 금속검출기는 의무사항으로 국내에는 대기업 식품공장과 김치, 제과·제빵, 냉동수산물, 건어물, 가공육은 물론 제약회사, 고무, 목재 등 일반 산업분야 등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현재 나우시스템이 제작판매하는 양의 15% 정도는 태국, 싱가폴, 중국, 베트남, 인도, 미얀마 등과 같은 동남아와 미국, 호주, 그리스, 뉴질랜드에 수출하고 있으며 나우시스템의 금속검출기 성능에 대한 명성을 듣고 파키스탄 등 중동 지역에서도 주문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나우시스템의 이경섭 이사는 “상해전시회나 북경전시회 등 해외전시전을 집중 공략한 결과로 상해전시회의 경우 상당히 많은 바이어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중국 청도지역에 지사 겸 공장이 4년 전 설립돼 중국 내 급증할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금속검출기에 대한 많은 수요가 있음에도 낙후된 기술과 민영화로 전환한 기업들의 경우 자금 능력이 떨어져 저가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이 이사는 전했다.
특히 자국 내 40여 년 이상 된 금속검출기 제작업체가 있지만 이물질 검출 실적이 현저히 미비해 나우시스템에 SOS를 요청, OEM방식으로 연간 130여 대를 수출하고 있다.
나우시스템의 금속검출기는 영국산과 독일산 금속검출기와 비교, 동등이상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나우시스템의 금속검출기 역시 MMD 410을 시작으로 430, 440, 470까지 발빠른 연구개발을 통해 진화한데 이어 이르면 2010년 5월 경 MMD 500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유저 편의성’에 개발 포인트를 맞춘 500 장비는 시판 후 버그수정을 통해 연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MMD 500은 금속검출 감도는 5%선 정도 상향시켜 크게 개선되는 점은 없지만 윈도우 호환문제, USB를 통한 백업, 사용자 접근 제한과 같은 보안성, 이더넷을 통한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금속검출기 연구소를 신설, 순수하게 전자 분야의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며 설계팀과 개발팀 인원을 확충, 메카트로닉스 연구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성장비결은 매년 연구개발비 편성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경영을 펼친 결과로 사용자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킨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이경섭 이사는 소개했다.
게다가 사용자들간 정보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나우시스템의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나우시스템이 제작한 금속검출기는 현재 약 3천여 대가 전국에 설치, 가동되고 있지만 A/S 담당 기사는 3명에 불과하다.
기사 1명 당 1천대의 기계를 관리하는 것으로 기계적 결함이나 문제가 있다면 벌써 상담전화가 폭주해 업무 마비가 일어났겠지만 현재까지도 무리가 없이 관리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계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고 있는 셈이다.
이 이사는 “기업은 자전거와 같아서 끊임없이 페달을 밟아 질주해야 하는데 내리막길이면 편히 갈 수도 있고 평탄한 길에서도 끊임없이 페달을 밟아야지 안 그러면 넘어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늘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끊임없는 목마름, 신개발에 대한 갈증으로 기술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신뢰경영을 지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나우시스템이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나우시스템의 취급 아이템은 4가지 종류지만 현재 독자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금속검출기가 유일하고, 일부는 기술제휴로 공급되고 있어 전 아이템을 나우시스템 기술 자체공정으로 생산해내는 수순이 남아있다.
이경섭 이사는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신뢰경영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영건기자 ayk2876@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