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광범위한 전시장에 4개 테마 ‘비효율성’ 지적도
업체들만의 애로사항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의 경우 다양한 전시회를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처럼 당초 취지는 좋았지만 A홀과 B홀에 걸쳐 전시장을 운영하는 바람에 관람객들의 혼선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제품들이 어디에 있는 지 뭘 찾아야 하는 지를 놓고 시간을 소요하는 등 시간낭비는 물론 주차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업체는 킨텍스(KINTEX) 전시보다 코엑스(COEX) 전시회가 실제 필요한 구매자들만 오는 경향이 있다고 전하면서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이머징마켓 개척을 위해 해외전시회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국내 전시회 참여가 다소 줄어든 게 아니냐고 자체 분석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 업체들은 국내 대표 산업전시회이긴 하지만 비용과 장소, 시간적 이유로 참가하지 못한 대안책으로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장비와 제품을 홍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사용국가로 손꼽히는 한국 시장에서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는 전시회장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흐름을 역행하는 행정편의주의적인 정책이라는 것.
일부 기업은 실제로 자사 홈페이지나 온라인을 통해 전시회를 개최, 방문객을 유도하고 있으며 전시회의 현장 및 기업정보를 영상을 옮겨놓고 제품정보는 물론 기업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시회 기간에 참관하지 못한 이들에게 사이버공간을 통해 관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고 현 전시회의 시대적 흐름을 진단했다.
쇠락하는 전시회 규모와 위상 '안타까워'
자동화종합전시전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 21년동안 지켜봐 온 전시회의 산증인 김영환 본지 발행인은 “90년대 초 산업을 대표하는 최대 전시회로 21년 전 태동한 자동화종합전은 당시 발 디딜 틈도 없는 참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시대가 흐르고 기술도 그만큼 발전을 이루면서 20년 전 출품아이템에 비해 비약적 진전이 있었지만 전시회의 장소나 규모, 방법 면에서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라고 피력했다.
김 발행인은 “젊은 실무진들의 경우 앞서가는 아이템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주변여건이나 제반 상황이 여의치 않는 바람에 오토메이션 월드의 발전에 있어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 시대에 맞는 전시회로 발전시켜 옛 위상을 되살렸으면 좋겠다”고 덧 붙였다.
코엑스, “전시회 분석, 백지에서 시작 하겠다”
코엑스는 1947년 개최이래 2010년 63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노버메세를 벤치마킹 했다. 하노버메세는 세계각국의 최신기술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종합산업전으로, 산업자동화, 디지털 공장화, 발전/동력기술, 신에너지, MDA, 마이크로테크놀로지 등 해마다 9~14개 전시회가 다른 토픽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기술산업전으로 산업전시회의 꽃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모티브로 삼았다고 말했다.
통합브랜드로 탄생시킨 오토메이션 월드 전시회를 알리기 위해 관련 매체에 기획기사로 보도되도록 했으며 지난 1년 동안 홍보대행사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를 일반 시장에 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코엑스는 이번 전시회 규모와 관련해 2008년 개최 당시 참가업체 800부스로 제일 절정을 이루었고 2009년에는 경제 한파로 인해 다소 줄어든 500부스, 올해는 253개 업체가 참가, 일반 산업전시회 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통합형태로서의 전시회 성격상으로는 다소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업계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백지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 정산을 마무리 한 뒤 참가업체들에 의견을 수렴, 향후 전시마케팅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을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 할 방침이다.
코엑스의 한 실무책임자는 “예전의 KOFA 명성만큼 인식될 수 있도록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알리고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로 자리매김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며 “통합브랜드 형태의 첫 전시회였던 점을 감안, 좋은 경험과 교훈으로 삼고 내년 전시회를 어떻게 준비할지 심사숙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동화산업 성장세 전망에 또 다른 얼굴 ‘관망’
올해 국내 자동화 산업은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자동화 전문 업체들은 정부의 친환경 녹색산업 육성 방침에 대해 일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전히 관망하거나 부정적 견해를 갖는 비중도 적지 않아 정부의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구체적 정책마련과 시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자동화 산업의 경쟁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금지원, 인재육성, 세제 지원 등과 같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도 산재해 있다.
한편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의 장단점을 빠른 시일 내 분석, 보다 많은 업체들의 참가에 1차적인 주안점을 두고 관람객들과 바이어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할 때 진정한 한국 대표 산업전시회로 거듭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고 다양한 전시마케팅을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동안 기계산업관련 전문언론매체들이 일부 부스를 임대, 정보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자세로 배본만 하는 형태에서 탈피, 적극적으로 기계산업 부흥을 위해 변화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며 주최측 뿐 아니라 참가업체와 관련 종사자들이 총체적 난관 해결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