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었다. 생활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있어서도 과학기술의 발달은 첨단 장비를 탄생시켰고, 이는 기록향상을 가져왔다. 골프에서도 매년 기존의 기술력을 훌쩍 뛰어넘는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클럽들이개발돼 많은 골퍼들의 기록향상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클럽만 좋다고 스코어를줄일 수는 없는 법. 클럽 못지않게 볼도 좋아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골프용품 속에서 과연 볼은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골프볼을 그저 단순한 소모품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4.2cm의 보잘것없는 작은 볼이 지니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볼을 더 멀리 날리고 목표물에 더 정확히 보내는 것, 이 작은 볼을 108mm 홀에 더 빨리 집어넣는 것이 골프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승리하는 지름길이다.
USGA(미국골프협회)와 Royal&Ancient(영국골프협회)가 2년에 한 번씩 개정판을 내는 골프 규정집을 보면, 골프의 공인구를 1.62oz(45.39g)를 초과할 수 없으며 크기는 지름이 1.68inch(42.67mm), 모양은 구면 대칭형, 초기속도는 초당 250피트(72.6m) 이하, 비거리는 굴러가는 거리를 포함해 317야드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볼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규정만 보아도 볼이 경기에 미치는 힘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은 무엇보다 비거리의 증대를 경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골프코스의 길이는 한정되어 있지만 장비의 요행으로 비거리만 늘려 놓는다면 골프게임을 하는 의미가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무게를 규제하는 이유는 무거울수록 관성모멘트의 증가에 따른 비거리 증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규정 내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나가는 볼을 만들기 위한 골프용품 업체들의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
볼은 드라이버로 쳤을 때는 멀리 날아가고 퍼팅을 할 때에는 원하는 곳에 멈추게 하는 컨트롤이 능력이 필요한데 어떻게 딱딱하면서도 부드러운 두 가지 상반된 성질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까. 제조업체들은 고민 끝에 압축 정도와 3피스, 4피스라고 말하는 볼의 구조와 그 두께를 달리해 두 가지 조건에 들어맞는 볼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성질이 다른 두 개의 코어나 커버에 소재와 두께를 변화시켜 두 가지 특징을 동시에 지닌 볼을 만들어 냈다.
멈출 줄 모르는 기술력의 진화
골프볼의 재료는 크게 천연고무와 플라스틱 계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어는 합성고무와 화학물질을 혼합해 만들고, 내부 층은 아이오노머와 화학물질, 외피는 라발론 엘라스토머나 설린, 우레탄 등이 쓰이고 있다. 애초의 볼은 클럽으로 칠 만한 크기의 돌멩이 대용이었다. 나무나 가죽으로 만들었다가 오래 쓸 수 있는 고무로 만들었고 좀 더 탄력이 있게 하려고 고무줄을 감았다.
현재의 볼은 고무를 감아 놓은 구식이 아닌 합성고무와 화학물질을 이용해 첨단 기술을 켜켜이 쌓아 놓은 다층 구조물이다. 보통 코어와 커버로 이루어져 있고 몇 겹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따라 2피스, 3피스, 4피스로 나누어진다. 2피스 볼의 80% 이상이 설린을 사용하는데 내구성이 좋으며 딱딱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비거리가 좋다.
3피스 볼은 현재 우레탄을 많이 사용하는데 푹신한 운동장의 트랙에 쓰이듯이 성질이 부드럽고 얇게 가공할 수 있어 커버로 주목받고 있다. 3피스의 경우는 커버가 두 개인가 코어가 두 개인가로 나누어지고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볼의 성질이 달라진다. 그리고 코어의 압축강도에 따라 스핀의 강도와 느낌의 강약이 결정된다. 압축이 클수록 단단하며 볼의 속도가 빨라진다.
4피스는 2피스의 거리와 3피스의 방향성을 모두 실현시키기 위해 고안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가격도 비싸지만 기술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만들기 힘든 골프공인 셈이다. 최근에는 5피스 볼까지 출판될 예정이라 골프용품 업체 간의 기술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딤플(Dimple) & 컴프레션(Compression)
볼은 다른 성질의 코어 층과 씌우개 층을 배치함으로써 비거리를 만족하는 딱딱함과 컨트롤 능력과 타구감을 높여 주는 부드러움이 공존하게 됐다. 타구감과 스핀양은 클럽이 직접 닿는 외피(커버)가 좌우하므로 현재 기술발달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외피이기도 하다.
표면이 울퉁불퉁한 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표면이 고르지 않아야 볼은 더 멀리 나간다. 딤플(Dimple)은 구티볼을 사용하던 시절에 발견됐는데 표면에 흠집이 날수록 볼이 멀리 날아가는 경험에서 발견했다. 딤플의 역할을 설명하려면 공기역학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딤플이 없는 볼은 어느 지점까지 도달하고 나서 바로 낙하하지만 딤플이 있는 볼은 어느 한 지점에서 높은 공기압으로 순간적으로 공중에 띄워지고 결과적으로 더 먼 거리를 날아가게 된다.
최근 들어 거리, 컨트롤과 함께 컴프레션(Compression)으로 구분해 볼을 사용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컴프레션이란 볼에 가한 압력에 따라 90(Soft)과 100(Hard),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컴프레션 수치가 낮을수록 볼은 더욱 소프트해져 타구감과 컨트롤이 좋다. 이런 추세에 맞춰 컴프레션 70 볼이 나왔고 요즘엔 50까지 선보였다.
최근에는 컴프레션 0 볼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프레션은 볼의 탄성과 거리, 스핀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컴프레션이 낮아질수록 회전력이 높아지며 탄도 역시 높다. 보통 스윙 스피드가 빠른 프로들은 컴프레션 100 볼을 쓴다. 하지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컴프레션 90을 사용하니, 이 역시 자신에게 맞는 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TAYLORMADE
NEW TP RED(NEW TOUR PREFERRED RED)
4피스 볼인 ‘New TP Red’는 빠른 볼 스피드로 비거리를 향상 시켜주는 네오디뮴(neodymium) 합성 소재의 ‘NdV4 코어’와 반발계수(COR)를 증대시켜주는 ‘디스턴스 맨틀 (Distance Mantle)’, 스핀 컨트롤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기존 TP Red 볼 보다 15%나 향상된 부드러운 구질을 가능하게 하는 엘라스토메릭(elastomeric) 합성 소재의 ‘필 맨틀(Feel Mantle)’,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NIKEGOLF
NIKE ONE TOUR
높은 타구감과 최상의 샷을 위해 좀 더 부드러운 커버를 원했던 나이키 골프 소속 PGA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이음새가 없이 한결 부드러워진 심리스(Seamless) 우레탄 커버와 공기 역학에 의해 새롭게 디자인된 378 딤플 패턴을 사용했다. 이는 비거리 향상은 물론 퍼터나 어프로치에서의 뛰어난 감각과 체공 시간이 긴 비거리를 제공한다.
CALLAWAY
TOUR IX
또한, 텅스텐이 주입된 아웃코어(Outer Core)로 드라이버 스핀을 감소시켜 비거리를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높은 방향성을 가진 샷을 가능하게 해 준다. 특히, 소프트 코어(Soft Core) 구조는 투어 수준의 타구감을 제공하며, 더욱 부드러워진 우레탄 커버는 뛰어난 숏 게임 스핀을 만들어 낸다. 정밀하게 재구성된 HEX Aerodynamics 패턴은 볼에서 발생하는 끌림 현상을 감소하게 하여 안정감을 증대시켜 준다.
VOLVIK
VISTA IV
볼 테스트 결과 다양한 스윙스피드(70~110 MPH)에서도 비거리가 경쟁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한 수치를 나타냈다. 100야드 이내에서의 스핀량도 더욱 강화해 경기 시 초강력 스핀량을 손쉽게 만들어 내 경기력 향상을 도움을 준다. 또한, 내구성과 타구감 개선을 위해 커버에 우레탄 성분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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