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충완엔지니어링 문장래 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충성 충(忠), 완성할 완(完)’. 이름처럼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제품을 완성해가고 있는 화학설비전문 제조회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1983년 충완기계제작소란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30여년이 넘게 Reactor, Kettle, Bastek mill, Storage Tank, Dyno Mill 등 화학설비기계만을 만들어 왔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같은 분야에서 직장을 다닌 기간까지 더하면 평생을 이 분야에 쏟은 셈이다.
그가 이 사업을 시작했던 1970년대 한국은 개발도상국으로 건축 붐이 불었다. 페인팅과 코팅은 건축 마지막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됐기 때문에, 바스켓 밀 등 안료 분산기 시장은 호황기를 누렸다. 경영자로서의 꿈을 안고 있었던 청년시절 문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제일 먼저 현장경험을 쌓았다.
밝은 전망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오래지 않아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맞아 깊은 경기 침체를 겪어야 했다. 충완엔지니어링도 IMF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았고, 당시 함께 일하던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겠다는 약속만 한 채로 이별해야 했다.
“밤에는 군고구마 장사를 하고, 낮에는 공부를 하면서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수입이 거의 없을 만큼 어려워도 남들 앞에서는 티낸 적이 없어요”라며 “지인들이 아파트 단지에서 군고구마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사정을 알아채더군요”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구김살이 없다.
평소 무슨 일에든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고난이 있을 때도 이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해왔다. 게다가 그를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충완엔지니어링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조금만 위기가 와도 쉽게 무너지지만, 고난을 통해 연단된 사람은 결코 상황에 의해 절망하지 않습니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고난의 터널을 인내와 노력으로 지나오자, 오히려 어떤 일에든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위기의 시기에 얻은 교훈으로 그는 일거리가 없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등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용창출을 일으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소소한 바램”이라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점차 100나노 입자의 고운 도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계가 개발된 상태. IT나 전자제품에 안료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점차 고사양의 기계가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친환경도료 개발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 문 대표는 이러한 국내 시장의 수요를 파악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글로벌 시장을 향해 도약하기 위한 준비기간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이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전에 국내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중소기업을 배려하는 정책을 펼쳐 중소기업이 수출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내부적인 분쟁으로 세계 경쟁시대에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힘 있게 맞서지 못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정부에서 다각도로 중소기업 육성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낮다”며 “실효성있는 정부 정책과 함께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산·학 협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