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술력’ 하나만으로 업계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R&D현황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연구개발활동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R&D 사업화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해 R&D 결과물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전국의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R&D 기획단계에서 기업들은 기술동향 분석(62.0%)과 사업 타당성 분석(62.0%)을 가장 많이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력이 긴 기업일수록 기술동향 분석과 시장동향 분석을 실시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고 업력이 짧을수록 산업동향 분석을 실시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들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3년간 R&D를 통해 획득한 결과물은 총 1천 822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사업화에 성공한 결과물이 1천 78건, 사업화에 실패한 결과물 78건, 결과물을 획득했으나 사업화를 시도하지 않은 결과물이 102건, 현재 사업화 진행 중인 결과물이 56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획득한 R&D 결과물을 이용해 사업화에 성공한 경우, 기업들은 R&D 결과물을 기존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활용(69.2%)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한,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 높을수록 R&D 결과물을 통해 유상이전을 포함한 기술료 수입을 창출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R&D 결과물을 통해 사업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성 부족(50.0%)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결과물 활용을 위한 기술 경쟁력이 부족(47.2%)했기 때문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업력이 짧은 기업과 종사자 수가 적은 기업일수록 사업화 실패 이유로 자금 부족을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사업화에 실패했거나 시도하지 않은 R&D 결과물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보유해 향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72.1%로 가장 많았으나, 활용하지 않고 단순 보유하겠다는 기업도 22.1%로 나타났으며 유상 또는 무상으로 기술 이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5.9%에 달했다.
참고로 사업화 세부 단계 중 가장 애로요인이 많이 발생하는 단계는 기술의 적용(38.3%)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제품 제작(33.0%), 출시제품 생산(28.7%) 단계 순으로 나타나 사업화 초기 단계에서 애로요인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R&D 지원사업의 가장 아쉬운 점은 복잡한 서류 작성(33.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현장 의견을 잘 반영하지 않는 정부 성과 중심의 지원(26.0%)이 아쉬운 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사업화 촉진을 위해 가장 확대돼야 할 정부 지원으로는 기술 및 사업성 평가를 통한 자금지원(63.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검사, 생산을 위한 설비 및 장비지원(31.3%)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