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으면, 해당 분야의 산업전시회들도 함께 규모가 축소되기 마련이다. 전시회의 참가비를 비롯한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고, 개발비용을 축소시키면서 새로 홍보할 제품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가를 포기하는 기업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제조업, 특히 공작기계 분야 역시 불경기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는 4월 13일부터 닷새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공작기계전(이하 SIMTOS)’은 이러한 흐름을 거슬러 오히려 더 많은 참가업체들의 기대속에 전시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전시회 개최를 50일 남짓 앞두고 공작기계협회의 문동호 이사를 만나 SIMTOS 2016의 전시진행 상황을 들어봤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전시회로 만들터
세계 4대 공작기계전시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SIMTOS는 그 명성에 걸맞게 전시회 개최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중순 참가업체 유치를 모두 마쳤다. 이는 예년에 비해 체감경기가 최대 20%까지 안좋아진 상태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문동호 이사는 “경기가 안좋아졌기 때문에 사전에 전시회에 나오겠다고 신청한 업체 중 부스 축소 또는 취소가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극소수 업체에서만 그러한 요청이 있었을 뿐”이라며, “이는 SIMTOS에 대한 공작기계 업계의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문 이사는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업체들이 전시회를 참가함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을 하게 마련인데, 그런 면에서 SIMTOS가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 중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전시회의 특징으로 ‘가성비를 꼽았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높은 수준의 기술이 탑재된 제품보다는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제품들 역시 이러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1천 업체가 10만 명을 만나는 MM4U(Match Making For You)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이 바라는 것,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전시장을 찾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이를 만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SIMTOS 측은 ‘Happy Together! Go Together'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만나고 싶은 이들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Match Making For You’(이하 MM4U)라는 프로그램을 사전등록부터 운영해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문 이사는 “‘MM4U’의 성패는 결국 참관객을 어떻게 유치하느냐에 달렸다”고 전제한 뒤,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사전등록시 관심사를 기입하도록 유도해 상호간에 빠르고 정확하게 관련업체를 만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타 전시회에서 별도로 진행되던 수출상담회를 없애는 대신 업체의 부스에서 상담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2월 22일 현재 SIMTOS의 사전참관신청자 수는 3만 2천명 남짓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활발한 사전 신청자 수를 기록해 MM4U의 연착륙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이제는 눈으로 본다
제조업계의 화두인 ‘스마트팩토리’. 하지만 정확한 실체를 눈으로 보여주는 곳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스마트팩토리 개념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SIMTOS 전시회장을 방문하는 이들은 ‘스마트팩토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문 이사는 “이번 SIMTOS 전시회가 진행되는 2전시장 7~8홀에 150부스 규모의 ‘스마트팩토리 특별관’을 구성해 제조업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시연할 것”이라며, “특히, 업체별로 단독으로 나와 자사의 솔루션만 선보였던 기존의 전시회와는 달리 참가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데모와 세미나가 복합된 ‘데미나’의 형태로 스마트팩토리의 구축 사례 및 구성기술을 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관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하는 업체는 한국델캠, 로크웰오토메이션, 한국트럼프, 스트라타시스, 미쓰비시오토메이션, 다쏘시스템, 두산인프라코어 등 7개 업체로 자사의 기술력을 뽐내는 동시에 스마트팩토리의 지향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문 이사는 “이번 SIMTOS는 경기가 어려움에도 가성비 높은 장비가 많이 나올 것인 만큼 정확하게 많이 보고 싶다면 관심분야를 빨리 신청하는 만큼 빨리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14년보다 참관객이나 참가업체가 원하는 목표 얻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