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실리콘밸리 신생 벤처기업(Start-up)의 기업문화(Culture)를 통칭하는 Start-up Culture는 최근 국내 대기업의 기존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Key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에서도 이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준하 수석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Start-up의 대표적 성공기업은 각기 다른 문화를 갖고 있지만, 수평, 창의, 자율, 협력, 개방/공유 등이 공통된 특징”이라며, “Start-up Culture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고객의 빠른 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타난 것으로, 디지털 다윈 시대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기업들은 기존의 권위주의 문화로는 향후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절박함 속에서 Start-up Culture를 여러 형태로 도입하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2010년 초부터 시작된 Smart Work 등으로 대표되는 ICT를 활용한 창의적 기업문화 조성과는 무엇이 다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대기업 도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의견이 공존하며, 성공사례는 아직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단 긍정적인 의견은 창업 당시의 기업가 정신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부정적인 의견은 특정 업종에서 가능하며 대기업 內 Start-up도 결국은 대기업이라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Start-up Culture 조성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을 변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과거 다른 혁신 Initiative처럼 유행으로 넘겨버릴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Start-up Culture는 잠들었던 임직원의 자율성을 깨우고 창업 당시의 기업가 정신을 부활시키는 것으로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상 영역을 HR이나 일하는 방식에만 국한하기 보다는, GE와 같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Time to Market이 중요한 특정 비즈니스 영역에서 신속히 추진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권위주의 문화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기전에 전개 중인 혁신 Initiative 중에서 유지할 것이 과연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