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중소업체 97.5%가 수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의존도 역시 82.1%에 달할 정도로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의 매출 형태에 머물러 있다. 당분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해외 시장에서 특정 국가나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높은 경우 국내 기업들은 보통 해당 시장 진출을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미 세계 시장이 포화 상태라 판매로를 개척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고정관념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소기업이 버려야 할 고정관념 5가지’를 정리하고 이를 극복한 업체 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첫 번째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았다. 글로벌 시장을 국내 시장의 대체 시장 또는 부차적인 시장으로 볼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당연시 여기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중소기업이라서 해외시장은 엄두도 못 내고, 해외 진출하는데 수반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지레 포기할 필요도 없다. 전자상거래, 파워블로거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환경과 소셜미디어의 확산 등으로 거래비용이 낮아져 적은 비용으로도 해외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생산체제가 오히려 경쟁력으로 작용해 수출에 성공하는 소기업들도 많다. 알칼리 환원수기를 수출하는 KYK 김영귀 환원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적극 활용한 결과, 올해 42개국에 약 3백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선두업체가 확보한 시장과는 차별화된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구매채널 다양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도 승산이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의료강국 선진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3년 간 총 15만개의 임플란트를 납품한 거대 사업도 수주됐다.
간혹,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 특성은 반영하지 않고 해외진출에 앞서 무턱대고 제품 개발이나 생산부터 해놓고 보는 업체들이 있다. 혹은 기존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던 자사 제품을 그대로 가지고 해외 시장에 나갔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현 시대는 고객의 요구가 다양하고 기술 융․복합화 등 시장 환경이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변화 요소가 반영된 시장 맞춤형 제품 차별화는 필수적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장현숙 연구위원은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국내 시장의 대체 시장 또는 부차적인 시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본적인 인식 전환과 더불어 글로벌화에 성공한 업체들의 사례를 참고해 제품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