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달 CAAM에 따르면 4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만4천3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증가했고 연초대비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402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신부가 연초에 밝힌 2017년 친환경차 판매 목표(70~80만대)를 감안하면 남은 8개월 동안 의미있는 판매 신장을 이뤄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배터리 업계는 유럽 공장 증설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말 1.11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0년까지 10GWh급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임러 등 유럽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체코 등을 후보지로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 내년 말까지 4천억 원을 투자해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생산량이 10만 대 규모에 달하는 양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삼성SDI의 경우는 지난달 30일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배터리업체로서는 가장 빨리 유럽에 거점을 마련했다.
삼성증권의 장정훈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의 판매량은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들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 협약 탈퇴 선언이 어떠한 형태로 미국내 전기차 관련 정책에 파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며,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의 수요에 대응한 배터리업체의 증설과 재료 수요의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