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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주요국 현지 생산·고용 요구 강화, 한국 대응 마련해야
이상미 기자|sm02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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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주요국 현지 생산·고용 요구 강화, 한국 대응 마련해야

프로젝트 참가 시 자국민 채용, 현지조달 강화 중점 요구… 진출 기업에 부담

기사입력 2018-07-28 15: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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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사우디, UAE 석유·가스 프로젝트 수주시 ‘현지화’가 핵심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사우디 IKTVA와 UAE ICV의 비교를 통한 차별화된 진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우리 기업은 단기적으로는 현지화 산식에 대한 이해, 재무시스템 개선, 현지화 증빙 확보, 현지화 비율 산정의 기초자료가 되는 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재무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 UAE의 경우 되도록 많은 벤더, 하도급사로부터 ICV 증명서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쟁력 있는 현지 업체를 발굴, 조달과 하도급을 추진할 때, 현지화 개선이 가능하다. 현지 생산시설(Fabrication yard)를 설립, 최소한의 조립 공정이라도 현지에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현지화 정도가 높은 기업은 석유·가스 분야에서 지속 선전을 예상할 수 있지만, 현지화 정도가 낮은 기업은 막대한 입찰 준비 비용에도 불구하고 수주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진출분야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동 주요국 현지 생산·고용 요구 강화, 한국 대응 마련해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가스 프로젝트 입찰시 현지화(Localization) 요건을 강화하면서, 유가 회복세로 숨통이 트일 것 같던 양국 프로젝트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의 ‘사우디 IKTVA, UAE ICV 제도 도입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는 사우디 ARAMCO의 IKTVA(In-Kingdom Total Value Add) 제도와 UAE ADNOC의 ICV(In-Country Value) 제도의 영향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가 2015년부터 IKTVA 제도를 시행 중인 가운데, UAE도 2018년 ICV 제도를 도입, 중동 국가에 현지화 정책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현지화 정책은 자국 프로젝트에 참가하려는 해외 기업에 채용이나 조달, 생산 등 현지진출 조건을 부가함으로써 고용 창출, 산업육성 효과를 거두려는 정책을 말한다.

IKTVA는 자국민 채용에, ICV는 현지 조달과 하도급 등 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양국은 ‘사우디 비전 2030’, ‘UAE 비전 2021’을 통해 탈석유, 경제다각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동안 지속된 저유가로 정부 재정 압박이 심해지자 현지화 정책을 확대·강화한 것이다.

주관처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ARAMCO와 UAE ADNOC다. 석유생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 10위인 사우디와 UAE는 이들 국영석유사가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석유산업 관련 프로젝트의 발주처이다. ARAMCO가 향후 10년간 4천140억 달러, ADNOC이 향후 5년간 1천90억 달러의 석유산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기업은 현지화 수준이 낮은데다 단기간 내 확대도 쉽지 않아 IKTVA와 ICV가 양국 석유 프로젝트 시장 진출 시 새로운 진입장벽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KOTRA가 지난 6월11일부터 7월19일까지 건설사 등 사우디와 UAE에 진출한 47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UAE 진출기업의 61%, 사우디 진출기업의 68%가 현지 사업액 기준 현지화 달성도가 30% 미만이었다. 2020년까지 현지인 채용 70%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나, ICV 최고득점사에 가격 관련 우선협상권을 주는 UAE에서의 프로젝트 수주 전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 기업은 제도 분석과 시장 여건의 면밀한 파악을 바탕으로 기업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현지화 산식에 대한 이해, 재무시스템 개선, 현지화 증빙 확보가 필요하다. UAE ICV 증명서 발급 지정 회계법인 중 하나인 언스트 앤 영 관계자는 “현지화 점수 산정작업의 효율화와 재무제표 신뢰성 제고를 위해 현지화된 재무시스템과 자율적인 외부감사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수 파트너사 확보,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을 통한 현지인 엔지니어 육성 등 적극적인 현지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우리 인력의 현지취업과 연결시키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는 UAE 진출기업들은 현지 생산(17%) 보다는 현지 채용(30%)과 현지 조달(30%)을, 사우디에서는 현지인 채용(30%)에 이어 현지 생산(29%)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자국민 복지수준이 높은 산유국에서 현지인 채용은 고임금, 저효율로 이어질 수 있고 생산시설 설립도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사우디, UAE 모두 플라스틱 제조 등 일부 석유화학을 제외하고는 제조업 기반이 아직 약하다.

권용석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산유국 프로젝트 시장 진출을 지속하기 위해 국별 현지화 조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Make with 중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KOTRA는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현지 정책 내용을 공유하고 유망 현지 업체와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갑습니다. 편집부 이상미 기자입니다. 산업 전반에 대한 소소한 얘기와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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