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국내 경제활동의 막대한 피해는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금융시장이 3월과 같은 패닉 장세에 빠질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판단한다.
하이투자증권의 ‘3월 패닉 국면과 차이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는 우선 3월과 같은 글로벌 신용경색 리스크 재발 리스크가 낮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다. 3월 초 팬데믹 선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는 심각한 신용경색 리스크에 직면한 바 있다. 킹(King) 달러 현상과 신용스프레드 급등 등 달러 경색 현상과 더불어 기업 부도 위험이 크게 높아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 19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지만, 신용시장에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제 활동도 3월 당시보다 양호하다. 3월 팬데믹 선언과 함께 글로벌 주요국 경제는 이동 제한(Lockdown)으로 경제 대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경제 충격을 맞이했다. 이와는 달리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8 월 미국과 유로존 제조업 PMI 지수는 각각 53.6pt, 51.7pt 로 확장국면을 유지 중이다. 2 분기와 같은 경제 대중단 사태보다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공산이 높다.
이머징 상황도 3월 팬데믹 선언 국면과 다르다. 우선, 이머징 신용리스크를 대변하는 JPMorgan EMBI 스프레드가 안정되고 있으며 이머징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 이머징 주요국의 코로나 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지만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 중이다.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징 현상이 나타날 위험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중국 코로나 19 통제도 3월 당시보다는 다르다. 중국 내 코로나 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0~20 명, 특히 7일 연속 본토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음은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이 3월 팬데믹 국면과 같이 마비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동시에 중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역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이머징 금융시장 및 경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높아진 백신 개발 가능성이다. 3월 당시에는 죽음의 공포가 엄습했지만 잇따라 들여오고 있는 백신 개발 뉴스로 3월과 같은 코로나 19 공포감은 다행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요약하면 국내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한 국면에 진입해 있지만, 다행히 대외여건은 3월 팬데믹 선언 국면보다 양호한 상황이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리스크를 상쇄시켜 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확산세를 고려할 때 거리 두기 3 단계 격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거리 두기 3단계 시행 시 경제 심리는 물론 경제활동의 위축으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질 수 있음은 주식시장,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부담”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환경이 3 월 팬데믹 선언 국면보다 양호하다는 점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다소 우려를 했지만, 8월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월 -7%,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증가율이 -3.7%에 그친 점은 양호한 대외환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