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韓 전기차 수출, 세계 4위…코로나 전후 세 자릿수 성장
2019년 대비 112.2% 증가
[산업일보]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이 독일, 미국, 중국에 이어 전기자동차 수출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8일 발표한 ‘코로나 이후 주요국 전기차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수출은 2019년 대비 142.8% 증가했다. 전 세계 1위 전기차 교역국인 독일을 포함해 상위 10대국의 전기차 수출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특히 중국은 일반 자동차 수출에서 10위 그쳤으나, 전기차 수출에서 자국 브랜드 성장과 중국 내 글로벌 자동차 공장의 전기차 양산에 힘입어 세계 3위로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 전기차 수출은 2019년 대비 112.2%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전체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11.9% 감소했으나 전기차 수출은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한국이 수출하는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8.1%에서 지난해 15.8%로 증가했다.
한국은 판매‧생산보다 수출에 특화된 국가로, 전기차 다수를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테슬라에 이어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수출대상국 2, 3위인 독일과 영국에서도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4위와 3위에 안착했다.
한편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증대 및 관련 핵심 소재 공급망 재편이 추진되면서 전기차 수출에 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핵심 광물 및 배터리 소재 규정은 북미 기업들도 쉽게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재무부 가이드라인에 한국 기업의 니즈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의견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