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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존’ 시대 질문 던지는 ‘I And AI Everywhere’ 기획전 열려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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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존’ 시대 질문 던지는 ‘I And AI Everywhere’ 기획전 열려

일상 속 다양한 AI 기술 직접 체험하며 관람

기사입력 2024-01-05 18: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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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존’ 시대 질문 던지는  ‘I And AI Everywhere’ 기획전 열려
‘I And AI Everywhere’ 기획전

[산업일보]
AI(인공지능)와 인간의 ‘공존’에 대해 고민해 보는 전시가 개최됐다.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과학관은 오늘(5일)부터 ‘I And AI Everywhere(지금, 우리, 여기)’ 주제의 기획전을 관내 메이커 스튜디오에서 시작했다.

AI는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 LLM(거대언어모델)인 ChatGPT, 클로바X 등은 우리의 데이터 검색 환경을 편리하게 변화시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니다. 또, 이미지 생성 AI들은 정교한 창작물을 쉽게 만들어낸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 얼마 전 KB국민은행은 콜센터 용역업체 6개를 4개로 축소했다. AI 상담기술 발달로 전화 상담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이처럼 AI는 일자리감소 문제, 딥페이크 가짜뉴스 등 여러 부작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기획전은 이러한 기대와 우려를 담아, 지금보다 AI의 일상화가 심화된 근 미래의 하루를 경험해 보는 ‘체험형 전시’로 마련됐다. 본지는 준비된 스토리라인을 따라 전시를 살펴봤다.
AI ‘공존’ 시대 질문 던지는  ‘I And AI Everywhere’ 기획전 열려
다양한 키워드 제시하는 AI '코지'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AI와 어떻게 공존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AI의 명암을 조명하는 서문을 지나면 살랑이는 흰색 천에 전시 관람을 돕는 AI '코지‘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코지는 ‘AI비서’, ‘자연어 처리’ ‘딥페이크’ 등 AI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결과물을 키워드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AI의 발전을 두려워하기도 기대하기도 한다’라며 AI와 공존하는 하루를 함께 경험하자고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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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인식 기술 체험물

감정 인식 (Emotion Recognition)
기획전이 가장한 하루의 시작은 면접 날 아침이다. 거울을 보고 표정을 지으면 AI가 감정을 분석하고 조언을 해준다는 것이다. 거울 앞에 앉아 연령을 선택한 뒤 평온한 표정을 짓자 AI 코지는 슬퍼 보인다는 분석과 함께 ‘면접에 집중하려면 슬픔을 털어내라’고 말했다.

안내문은 사용자의 언어, 음성, 표정 등 다양한 신호데이터를 분석해 감정을 판단하는 감정인식 기술이 정서적 상태를 모니터링 해 의료 및 심리 치료, 마케팅 등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습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편향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 시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가 판단한 감정과 인간의 감정이 다르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AI가 제시한 감정이 더 정확할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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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심층 면접 체험

자연어 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이어 ‘AI 심층 면접’을 체험해 봤다. 면접장에 들어가자 커다란 화면과 전시 키오스크, 마이크가 있었다. AI 음성 및 자세 분석을 위한 것으로, 자기소개를 포함해 6개의 질문에 답을 하는 방식이다.

AI 면접관의 질문에 따라 인터뷰를 치렀다. 코지는 정자세 유지시간,자세 피드백, 매력도, 성별편향성, 감정 등을 분석해 조언했다.

전시의 설명에 따르면 자연어 이해 기술은 컴퓨터로 입력된 텍스트 또는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숨겨진 의도와 맥락을 파악한다. 인간 언어의 뉘앙스를 이해하고 의도에 맞는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 AI 면접에 사용될 경우 공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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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역량 검사 분석 화면

학습 데이터로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는 AI
면접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 ‘어려운 질문에 대답을 얼버무렸는데, AI 면접관은 시간이 끝나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버렸다. 다음 면접을 준비해야겠다.’라는 스토리라인이 제시됐다. 이어 AI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한 컨설팅을 체험했다.

순서 맞추기, 무게 계산하기 등 10여 개의 문제를 풀자 코지는 강점 요약, 역량 예측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와 함께 적극성을 보완해 보라고 전했다.

기획전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결정을 내리기에 항상 객관적일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인간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에 편향적인 부분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AI의 결정이 과연 객관적일지 의문점을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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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메뉴가 나타난 식탁

나보다 더 합리적인 AI의 추천
하루를 마치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됐다. 식탁에 앉자 전시 키오스크는 싫어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재료를 묻고,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하게 했다.

삼겹살 구이를 고르자 AI 코지는 해당 메뉴가 저녁 메뉴로 부담이 된다며 지방 함유량이 낮다는 이유로 고등어구이를 추천했다. 안 먹겠다는 선택지를 누르자 ‘추천한 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도움 됐을 것,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 먹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처음으로 돌아갔다. AI가 추천한 음식을 먹겠다고 하면 그릇 위에 잘 차려진 음식이 나타난다.

전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AI의 선택은 인간의 결정보다 합리적이며, 노력 없이 사용자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동시에 선택권에 AI에게 넘기다 보면 인간의 선택이 존중받지 못하는 순간이 오지 않겠냐는 우려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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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앞에 나타난 AI 생성 그림

생성형 AI(Generative AI)
이어진 체험은 미술관이었다. 스크린 앞에 놓인 그네를 타자 움직임에 맞춰 전시가 진행됐다. 코지는 그림을 보여주고 AI의 작품일지 인간의 작품일지 질문했다. 이어,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고 소개하며 AI가 그린 작품이 기술일지 예술일지 물었다.

안내문에서는 프롬프트를 활용해 누구나 빠르고 정확하게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어 콘텐츠 및 예술 제작 시 AI 기술 활용 예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AI가 데이터 없이 스스로 창작물을 만든다면 예술로써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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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하듯 움직이는 로봇팔

AI와 함께하는 세상은 어떨까?
마지막 체험물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그림 앞에 로봇팔과 모니터가 준비돼 있었다. 표시된 발판 위에 서자 로봇팔은 이리저리 움직였고, 모니터는 그림의 한 부분씩 확대하고 줄이길 반복했다.

기획전을 준비한 서울시립과학관 신혜영 전시과장은 이에 대해 “로봇팔이 음악에 맞춰 지휘하는 듯한 형상을 나타내고자 했다.”라며 “우리가 AI에 서서히 익숙해지고, 의존적인 삶을 살게 된 가까운 미래를 그림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AI와 로봇에게 통제받는 모습”이라며 “지휘가 통제와 유사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AI와 공존하는 삶이 자칫하면 AI에 길들여지고 통제되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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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nd AI Everywhere’ 기획전

서울시립과학관 허민수 주무관은 “AI와 인간의 공존을 어떻게 준비할 지 느낄 수 있는 전시”라며 “AI 면접관이 공정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DB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편향적인 판단을 내놓을 수 있다. 이런 AI 공존 시대의 실제적인 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4월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I And AI Everywhere(지금, 우리, 여기)’ 기획전은 5월 도봉구 창동에서 개관하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SEOUL RAIM)’의 워밍업 전시로 마련됐다.

SEOUL RAIM은 로봇 및 인공지능 분야 전시, 체험 등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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