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기분좋은 성적표 받은 2분기
HD현대 계열은 수주 목표 122% 초과 달성…삼성중공업도 상선 수주목표 68% 달성
[산업일보]
국내 조선업의 양대산맥인 HD현대 계열 조선 업체들과 삼성중공업이 모두 2분기를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2Q24 Re 정상화를 넘어 대세상승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을 필두로 하는 HD현대 조선사들과 삼성중공업의 실적은 모두 서프라이즈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실적에는 안정화된 공정과 매출인식 물량의 질적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하반기는 외주 단가의 안정화와 후판가 인하 등으로 인한 원가 하락이 이어지는 반면 수주잔고 만선으로 고선가가 유지됨에 따라 당분간 조선업계의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7% 상승한 3조8천82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86% 상승한 1천93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를 기록했다. 특히 공정안정화를 통한 원가 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HD현대미포는 매출액은 전년비 9% 상승한 1조1천291억 원, 영업이익은 174억 원, 영업이익률은 1.5%를 각각 나타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과 동일하게 공정 안정화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저수익 페리선 수주 취소 물량으로 효율성이 증대되고 고선가 물량 반영 등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6조6천155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3천764억 원, 영업이익률 5.7%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9%, 4.4%p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상승한 2조5천3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2% 오른 1천307억 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1%p 상승한 5.2%를 기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동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HD현대 조선사들의 조선부문 수주는 연간 목표치를 122% 초과 달성했으며, 삼성중공업도 상선 수주목표를 68% 달성했다”며 “친환경 컨테이너에 대한 시장의 온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암모니아운반선 시장의 개화,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로 LNG운반선, FLNG 시장 역시 기대되고 있어, 역대 처음으로 경기에 무관한 조선사 주도의 지속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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