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이라고 하면 첨단 주행기술을 가진 승용차를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자율주행기술이야 말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농업 분야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전북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4, 이하 키엠스타)’에 참가한 아그모는 설립된 지 2년을 갓 넘긴 신생 기업으로 ‘Agriculture Mobility'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사명에서 알 수 있듯 농사 현장에서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그모의 전찬우 CEO는 “농기계에서 시작해 자율주행까지 전공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가 아그모”라며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실제 농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경제성 있는 제품을 만들고 이를 상용화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이번 키엠스타에서 아그모는 농민들이 좀 더 쉽게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그모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 CEO는 “아그모 솔루션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농기계에 부착만 하면 자율주행 기계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되는 솔루션”이라며, “현장에서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그모 솔루션은 직진‧후진은 물론 곡선주행과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작업기의 중심축을 작업자의 편의에 따라 실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행 오차는 2.5㎝에 불과하다.
아그모 측은 아그모솔루션을 도입함으로 생산량은 10% 증대하면서 필요인력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키엠스타 전시회에 대해 전 CEO는 “아그모는 농민과 함께 소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키엠스타가 농민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박람회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어떤 수요를 갖고 있는지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전 CEO는 두 가지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그모에서 선보이고 있는 기술은 ‘주행’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기 때문에 실제 농업보다는 작업에 근접해 있다”고 말한 전 CEO는 “논 작업에 필요한 기술을 첨단 기술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그모의 첫 번째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아그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결과적으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력 부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아그모는 이를 위해 ‘영농 대행 서비스’를 올해부터 런칭해 농가의 수확 작업에 아그모가 실제로 투입돼 농민들의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