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사장 한동헌, 이하 함저협)가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대표 호베르투 코헤아 지 멜루, Associação Brasileira de Música e Artes, 이하 ABRAMUS)와 저작권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지난 14일 전자서명을 통해 진행됐다.
브라질 내 한국 음악 저작권 보호 강화
이번 계약으로 함저협 회원 5천여 명이 보유한 약 40만 곡의 음악 저작물이 브라질에서 ABRAMUS의 보호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강풀의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과 ‘조명가게’의 OST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 저작물의 사용료가 브라질에서 징수되며, ABRAMUS가 이를 관리해 함저협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함저협은 지난해 12월 일본음악저작권협회(JASRAC)와 저작권 관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브라질까지 관리 지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저작권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ABRAMUS는 2022년 차세대 저작권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저작권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며, 투명한 저작권 사용료 분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9위의 음악 시장으로 2023년 전년 대비 13.4% 성장했으며, 디지털 스트리밍 확대와 함께 음악 소비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IFPI Global Music Report 2024).
한국(세계 7위)과 비교해도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K-POP과 한국 드라마 OST, 영화 음악 등이 꾸준히 소비되면서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ABRAMUS와의 협력은 브라질 내 한국 음악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저협은 2021년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가입 이후 신탁범위 선택제를 도입해 창작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며 저작권 관리 역량을 확대해 왔다.
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모는 CISAC 가입 당시인 2021년 21억 원에서 2022년 43억 원, 2023년 90억 원, 2024년 150억 원으로 급증하며 국내 저작권 집중관리단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함저협과 ABRAMUS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브라질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저작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함저협 한동헌 이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 창작자들이 브라질에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