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액상 충전 및 포장 설비 시장에서 글로벌 표준 공정과의 ‘호환성’ 확보가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백천기계(packon)는 하드웨어 정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상위 기업의 생산 관리 시스템과 유연하게 연동되는 기술 전략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경기 킨텍스에서 경연전람과 한국포장기계협회가 공동 주최한 ‘KOREA PACK(코리아팩·국제포장기자재전) & ICPI WEEK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백천기계는 최근 '2세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전통적인 기계 제작 역량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하는 혁신을 꾀하고 있다. 강연종 백천기계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의 시스템과 완벽히 호환되는 기계를 공급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데이터 비즈니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조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해법도 제시됐다. 새롭게 도입된 ‘원터치 체인지 파트’ 기술은 용기 규격 변경 시 별도의 공구 없이 손으로만 부품을 즉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 대표는 “작업자가 어렵고 오래 걸리는 공정을 해소하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의 본질”이라며 “체인지 파트의 용이성을 확보해 작업자의 현장 체류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장비인 액상 충전기는 정량 기준 0.1%의 정확도를 유지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캡핑 공정에는 서보 모터 토크 제어 기술을 적용해 정밀도를 높였으며, 개별 노즐마다 구축된 진공 석션 기술을 통해 고농도 제품 충전 시 발생하는 액 흘림 문제를 해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적 입지 역시 강화되고 있다. 강 대표는 “해외에서는 ‘packon’이라는 이름으로 ‘세락(Serac)’, ‘오꼬메(Ocme)’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 입찰에 초대 받을 만큼 액상 플라스틱 충전 기계 분야에서 인지도를 확보했다”며 “현재 윤활유와 생활용품 분야에서 높은 수요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백천기계는 향후 기존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식품 및 제약 분야로도 사업 카테고리를 본격 확장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국내외에서 쌓아온 기술적 기반을 유지·강화하면서 유럽 선진 기업과의 격차를 좁혀갈 것”이라며 “중국의 저가 공세에는 확실한 기술 우위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