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하이윈코퍼레이션이 자체 개발한 토크 모터를 볼스크류에 통합한 구조를 공개하며, 공작기계 산업을 겨냥한 구동 솔루션 전략을 BUTECH 2025에서 구체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기계대전에서 자사의 볼스크류 제품과 통합된 토크 모터 기반 시제품을 선보였다. 볼스크류 너트 표면에 모터를 직접 장착한 구조로, 별도의 서보모터, 감속기, 커플링 없이 직선 구동이 가능한 형태다.
하이윈 제품기술어플리케이션 부문의 이영석 차장은 “기존 볼스크류 시스템은 다양한 부품 조합이 필요해 장비 설계 시 공간 확보나 구성의 복잡성 등 여러 제약이 존재했지만, 자사 제품은 구조 단순화와 고토크 대응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하이윈은 리니어 가이드와 볼스크류 등 기계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으나, 최근에는 자체 모터 생산까지 병행하며 토탈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영석 차장은 “기존에는 볼스크류만 공급하던 업체가 모터까지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우리는 그 둘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이번 시제품은 그 기술적 기반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제품은 아직 양산 전 단계지만, 고객 요청 시 맞춤형 공급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시 제품은 컨셉에 가깝지만, 다양한 산업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며 “특히 공간 제약이 있는 설비나 고토크를 요구하는 공정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쐐기형 보정 구조를 적용해 절곡 도구의 반복 사용 후에도 간단한 조정만으로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열처리 공정을 통해 기계 변형을 줄이며 장비 안정성을 확보했다.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전략도 강조됐다. 이 차장은 “영남 지역은 공작기계 산업의 밀집도가 높고, 관련 장비 수요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 지역 고객들에게 하이윈이 단순 부품이 아닌 통합 구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자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이 자동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위주라면, 부산·경남권은 기계 가공, 조선, 금속가공 등 공작기계 기반 산업군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하이윈은 이 점을 반영해 기존 부품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실제 장비 구동을 포함한 전체 솔루션 제공 체계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하이윈은 볼스크류, 리니어 가이드, 토크 모터 외에도 리니어 모터, 서보 드라이버, 로봇 솔루션 등 다방면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화 시장 내 입지를 점차 강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