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 중 하나인 ‘EQUIP AUTO 파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통적인 부품 전시회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모빌리티의 모든 것을 조망하는 혁신적인 무대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후원 아래 내달 14일부터 18일까지 파리 엑스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천4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10만 명의 전문가가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전시 공간의 97%가 예약 완료됐으며, 신규 출품업체 비율이 39%에 달해 행사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경기도관을 포함한 27개사와 개별 참가 4개사를 포함, 총 31개 기업이 K-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열정으로 하나되어’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50주년 무대는 ‘에너지·디지털 전환, 순환 경제, 신규 비즈니스’라는 4대 핵심 트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4개의 신규 ‘테마 빌리지’를 신설,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테크 빌리지는 SDV, AI 등 혁신 기술을, ▲타이어 & 혁신 빌리지는 전동화 시대 타이어 산업의 과제를, ▲에너지 빌리지는 전기차 정비와 충전 인프라를, ▲퓨처 빌리지는 미래 자동차 직업군과 인재 교류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의 중심 공간인 ‘EQUIP AUTO 아레나’에서는 150여 명의 글로벌 연사가 참여하는 25개 이상의 컨퍼런스가 5일 내내 이어진다. 특히 ‘테크 아카데미’ 세션에서는 SDV·AI·OTA, ADAS 센서, 배터리 수리, 사이버 보안 등 업계의 가장 뜨거운 주제들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50년간의 자동차 혁신을 돌아보는 ‘(R)ÉVOLUTION’ 회고전과 40주년을 맞은 ‘글로벌 자동차 혁신상’이 대표적이다. 올해 혁신상에는 CSR(사회적 책임) 특별상이 신설됐다. 이 밖에도 자동차 전문 방송인 프랑수아 알랭이 진행하는 클래식 ‘Jeep Willys’ 분해·조립 쇼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