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국회미래산업포럼과 국회미래연구원은 9월 29일 ‘피지컬 AI 시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위기를 맞은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피지컬 AI라는 것에 공감하고, 산업 현장의 AI 도입 장애 요인과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LG AI연구원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생성형AI 개발에 늦었으니, 피지컬AI에서 승부를 보자는 토론회의 분위기에 “죄송하지만 성립하지 않는 문장”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생성형AI를 잘 만드는 기업이 피지컬AI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라며 “생성형 AI 기술은 언어 이해에서 출발해 이미지를 넘어 현재 비디오에 도달했으며, 비디오 처리 기술을 제대로 갖춘 기업이 글로벌 선도 모델을 개발하고 시뮬레이터를 제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언어 이해에서 겨우 따라가고 있는 형편으로, 비디오 모델을 다루는 국내 AI 기업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는 ‘데이터 부족’에서 찾았다. 미국은 유튜브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저작권 상관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문장은 “비디오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해야 피지컬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라며 “다양한 관점에서 수집된 POV 데이터(Point-of-View data)와 같은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고 국내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대해서는 “수동적인 제도 개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적극적으로 규제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피지컬AI가 미래라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각자의 역량을 모아서 피지컬AI시대의 기술 강국을 지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