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도모 케미칼(DOMO Chemicals)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15일까지 개최하는 플라스틱·고무 산업 전시회 ‘K 2025’에서 ‘Building the Future Together’를 주제로 ‘Press Panel: Driving Circularity and Performance’ 패널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도모 케미칼은 지속가능한 폴리아마이드(polyamide) 솔루션의 다양한 산업 적용 사례를 가치사슬 협업 중심으로 조명했다.
도모 케미칼 어플리케이션센터 책임자인 마르턴 베바에테(Maarten Veevaete) 박사를 비롯해 프라운호퍼 IVV(Fraunhofer IVV)의 안드레아스 모이어(Andreas Mäurer) 박사, 프라운호퍼 CCEM(Fraunhofer CCEM)의 미하엘 토마스(Michael Thomas) 박사, 지멘스(Siemens AG)의 소재 부문 스페셜리스트인 Hubert Bauer 및 전기부문 마케팅 총괄담당자인 Sebastian Holl이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어떤 재활용 소재가 지속가능성에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하는가?”, “새로운 폐차(EoLV) 지침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재활용 소재의 성능 한계와 돌파구는 어디인가?”와 같은 순환경제 당면 과제를 살폈다.
마르턴 베바에테 박사는 “순환경제는 협력 구조의 문제”라며, “도모 케미칼은 OEM, 연구기관, 소재기업이 함께하는 ‘개방형 협업 모델’을 통해 지속가능한 폴리아마이드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Fraunhofer IVV의 안드레아스 모이어 박사는 Fraunhofer 연구소와 아우디(AUDI AG), 도모 케미칼이 공동 추진 중인 재활용 프로젝트를 두고, “기존 기계적 재활용은 소재 열화가 불가피했다”라며 “이 기술은 분자 수준에서의 복원을 통해 재활용 비율 30%를 적용하고도 OEM 품질 요구를 충족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폐차 단계에서 회수된 폴리아마이드(PA6, PA66)를 대상으로 물리적 용해(dissolution) 기반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안드레아스 박사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가전, 전기·전자, 산업용 부품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입증됐다”라며, “폴리아마이드 순환경제의 새로운 실험적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모 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플라스틱의 네 가지 원소(Earth, Air, Fire, Water)’를 주제로 한 전시 콘셉트를 선보이며, 지속가능성과 고기능성을 결합한 신소재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Earth는 바이오 기반 원료와 재활용 폴리아마이드 솔루션으로 자원 순환을 상징했고, Air는 경량화와 금속 대체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을 구현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Fire는 전기차와 전자산업을 위한 난연·내열 소재를 내세웠으며, Water는 식수 처리와 위생 분야에서의 안전한 소재 활용을 강조했다.
도모 케미칼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폴리아마이드는 단순히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 제품 성능과 환경적 책임을 조화시키는 핵심 재료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모 케미칼의 대표 지속가능 솔루션인 TECHNYL® 4EARTH®, DOMAMID® MBB, TECHNYL STAR® FR 등도 제시됐다.
DOMAMID® MBB는 바이오 기반 탄소원을 활용해 최대 69%의 바이오 기인 함량을 확보하고 화석 연료 기반 PA6 대비 최대 100%에 달하는 CO₂ 저감 성능을 달성했다. TECHNYL® 4EARTH®는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폴리아마이드로, 최근 지멘스의 차세대 누전 차단기(RCCB)에 적용됐다.
지멘스의 Hubert Bauer 소재 부문 스페셜리스트는 “4EARTH 소재는 기존 소재와 동일한 안전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환경 영향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라며 “제조기업이 환경 목표와 기술 성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Fraunhofer CCEM의 미하엘 토마스 박사는 “유럽의 새로운 폐차 지침(EoLV Directive)은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성·재제조 가능성을 고려하도록 요구한다”라며 “소재 선택 단계에서부터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멘스 Sebastian Holl 전기부문 마케팅 총괄담당자도 “지속가능한 소재로의 전환은 단순히 환경 대응을 넘어 제품 신뢰성과 브랜드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도모 케미칼의 이브 본테(Yves Bonte) CEO는 K 2025 개막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더 적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현명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저탄소·고성능 폴리아마이드 솔루션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재생 에너지 활용, 공정 효율화, 지역 맞춤형 응용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는 도모 케미칼이 ‘순환경제와 퍼포먼스 혁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모 케미칼은 K 2025를 계기로 자동차와 전자산업을 넘어 인프라, 수처리, 소비재 분야로 지속가능한 폴리아마이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