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 인젝션머시너리(LK Injection Molding Machine, LKIMM)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K 2025'에서 700ml 컵을 6초 만에 사출하는 고속·고효율 패키징 솔루션을 시연했다.
시연에는 ELS400 전동식 고속 사출기가 사용됐으며, 700ml 폴리프로필렌(PP)/재활용 PP(rPP) 컵을 평균 벽 두께 0.55mm, 사이클 타임 6±0.5초로 사출했다.
식품 및 음료 패키징 분야는 일본과 유럽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K는 이번 전시에서 자사 ELETTRICA 전동 시리즈 등 전기식 및 하이브리드 사출 플랫폼의 성능을 공개하며 중국 제조 기반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ELETTRICA 시리즈는 고정밀 서보 제어 기술과 고응답 인젝션 시스템을 탑재해, 얇은 벽 두께 제품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구현한다.
LK의 고속 사출기는 중첩 동작(overlapping motion), 고속 인젝션 유닛, 고응답 제어 시스템으로 구성된 패키징 전용 플랫폼이다. 컵, 용기, 뚜껑 등 빠른 생산 주기를 요구하는 제품군을 겨냥해 생산 속도와 반복 정밀도를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사출기에는 서보 펌프 혹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돼,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일정한 사출 압력과 속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패키징 공정의 총 전력 사용량을 낮추고 유지보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했다.
특히 ELETTRICA 플랫폼은 개방형 통신 규격인 OPC-UA를 지원, MES, SCADA 시스템은 물론 타사 보조 장비와의 연동성을 확보했다.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 덕분에, 기존 생산라인(브라운필드 플랜트)에서도 별도 인터페이스 수정 없이 확장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고속 사출 기술의 본질은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효율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제조 생태계 구축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