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북아일랜드 출신의 ‘골프천재’ 로리 맥길로이가 새 골프 황제로 등극했다.
US오픈 사상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한 맥길로이는 타이거 우즈 시대의 종언을 알리며 새로운 골프화제의 등극을 알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로리 맥길로이는 지난 6월 미국 메리랜드주 베데스타의 콩그레셔널 C.C에서 열린 제111회 US오픈 4라운드에서 16언더를 쳐 8언더를 친 제이슨 데이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매길로이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바텐더를 하던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골프에 남다른 신동의 자질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등 세계 언론은 새로운 골프역사의 주인공으로 맥길로이를 주목하고 있다.
2004년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우승을 이끌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인 맥길로이는 2007년 2월에는 세계아마추어 골프랭킹 1위에 오른 뒤 그 이듬해인 2008년에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지난 2009년 아라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두바이데저트 클래식에서 당시 19살이었던 로리 맥길로이의 첫 우승은 서막에 불과했다.
당시 골프계에서는 맥길로이의 등장을 두고 1998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유럽아마추어챔피언십을 우승했던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며 기대 일색이었다. 그리고 같은 해 8월에는 미 PGA선수권에서 타이거 우즈와 신기에 가까운 샷을 주고받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유럽의 신성’으로 불렸다. 하지만 불륜과 부상 후유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타이거우즈의 시대는 이미 끝난 반면 맥길로이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새 골프 황제를 만든 아버지
1989년 북아일랜드 홀리우드의 작은 마을에서 아버지 게리와 어머니 로지 사이에 태어난 맥길로이는 어릴 때부터 골프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바텐더로 근무했던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을 자주 찾았던 맥길로이는 생후 21개월에 처음으로 플라스틱 골프클럽을 손에 쥐었고 2살 때는 4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을 쳤다. 4살에는 차고 앞 도로에서 칩샷을 쳐서 세탁기에 골프공을 집어넣기도 했다. 이때부터 아들의 비범함을 간파한 부모는 맥길로이를 골프장 레슨 프로 보조에게 데려가 골프레슨을 받게 했다. 레슨비용을 대기 위해 맥길로이의 부모는 부업을 해야 했다.
노동자 출신인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맥길로이는 낡은 공공임대주택에서 생활했다. 맥길로이의 레슨비용을 위해 방 2칸짜리 집을 담보로 대출도 받았지만 그것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밤낮으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오전에는 동네 스포츠센터에서 라커룸 청소를 했고, 오후에는 골프장에서, 밤에는 다시 스포츠센터의 바에서 테이블을 닦았다.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에 맥길로이의 골프재능은 바로 나타났다. 8살에 할리우드 골프클럽 최연소 멤버가 됐고, 9살에는 플로리다에서 열렸던 챔피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1살 때는 할리우드 골프클럽에서 이븐파를 기록했고, 15살에는 브리티시 오픈에 처음으로 프로 출전했으며, 16살에는 로얄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61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맥길로이는 2004년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골프에 전념하고자 16세 때 학업도 접은 그는 2007년 2월 단 한 주 동안이었지만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듬에 프로로 전향했고,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워 프로에서도 성동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에는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맥길로이는 그 해 “아버지의 희생을 평생 잊을 수 없다”며 60만 달러짜리 집을 선물하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아들은 22세 46일이 되는 날이자 ‘아버지의 날’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에게 바치며 새로운 ‘골프황제’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하다!
로리 맥길로이는 키 178cm, 몸무게 73kg이다. 장타를 날리는 선수와 비교하면 다소 왜소한 편이다. 하지만 맥길로이는 드라이버 최대 비거리가 374야드에 이른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도 307야드에 달한다. PGA 투어에서 7위에 해당한다. 드라이버 최대 비거리 355야드로 세계 골프계를 호령했던 우즈를 능가하는 장타자이다.
맥길로이는 장타와 함께 정교함도 갖고 있다. 그린 적중률이 68.30%로 투어 22위를 기록하며, 평균 타수는 69.48타로 3위다.
이처럼 장타과 정교함을 모두 갖춘 맥길로이의 골프백에는 과연 어떤 클럽들이 꽂혀있을까.
맥길로이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나이키 제품을 쓰는 우즈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는 8.5도다. 아마추어의 경우 스윙스피드가 느려 9.5도, 10.5도를 선호하지만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8.5도를 선택한다. 맥길로이는 우드의 경우 3번, 5번을 갖고 있다. 아이언샷에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우즈는 우드의 경우 3번을 주로 사용하고 코스에 따라 5번 우드, 2번 아이언을 선택한다. 맥길로이는 아이언의 경우 3번부터 9번까지, 웨지는 46도, 54도, 60도를 사용한다. 퍼터도 타이틀리스트 제품인 스코티 카메론을 들고 있다.
‘골프 신동’에서 이제는 ‘골프 황제’로 우뚝 선 맥길로이가 보여줄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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