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6월말 개통된 영국 런던의 도심형 케이블카 정류장에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24대로 만든 비디오월을 공급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최근에 침체된 디스플레이 세계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해 국제표준화회의(IEC TC 110)를 개최하고, 우리나라가 OLED, 플렉시블, 전자종이 분야에 국제표준 신규제안을 발표하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OLED, 플렉시블, 전자종이, 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4개 작업반회의를 지난 주말부터(8.25-8.27) 대구에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2012 IMID, 8.28-8.31)와 더불어 개최하고, 우리 기업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기구인 IEC의 전자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IEC TC 110)의 OLED와 플렉시블 작업반(WG) 의장국으로 일본, 미국, 중국 등 각국 전문가 의견을 조율하며 국제표준화를 총괄함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OLED는 개발초기에는 불안전한 성능과 신뢰성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으나, 우리나라는 성능평가 관련 핵심표준을 제안하면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OLED 품질향상에 큰 기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기술이 반영되면서 우리 기업의 시장경쟁력을 향상시켜왔다.
LCD, PDP와 차별화된 OLED의 표준화는 소비전력 측정, 환경 신뢰성 시험, 잔상 및 수명 측정 방법 등으로, 모바일 제품에 맞는 기계적 내구성 시험방법, 성능 측정방법 등의 OLED의 사업영역에 맞는 평가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화 초기 OLED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풀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표준화를 추진함으로써, 사업 확장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휘거나 접을 경우에도 동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측정방법의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기술적으로 앞서 가고 있는 우리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휜 상태에서도 동작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위한 기계적 스트레스 측정, 굴곡결함 측정 및 광학적 특성측정 방법에 대한 표준화다.
우리 제품의 세계최고 수준의 품질을 기준으로 해 가혹한 기계적 특성 및 광학적 특성에 대한 표준을 제시해 향후 국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품이 세계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표준원 윤종구 과장은 OLED, 플렉시블, 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표준화 사업은 산업계와 학계가 힘을 모아 R&D와 표준을 효율적으로 연계시켜 산업화를 촉진한 모범사례이며, 세계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국제표준의 확보가 필수적으로 이를 위해 R&D 전문가가 장기간 국제표준화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과장은 향후에도 디스플레이 산업의 회복과 우리나라의 세계 최강을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표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