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건조된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수상함 구조함(ATS : Salvage and Rescue Ship)인 ‘통영함’이 진수됐다.
수상함 구조함은 고장으로 기동이 불가능하거나 좌초된 함정 구조, 침몰 함정·항공기 탐색 및 인양, 예인, 해상 화재진압, 기름유출 등 해상오염 방재 등 다양한 구조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통영함은 점차 대형화되는 우리 해군 함정의 유사시 생존성 확보와 노후화된 기존 구조함의 대체전력 확보 필요성에 따라 2010년 10월 방위사업청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1년 11개월의 공정을 거쳐 지난 4일 진수하게 됐다. 통영함은 진수식 이후 평가 등을 거쳐 2013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
우리기술로 만들어지는 최초의 수상함 구조함인 통영함은 전장 107.54m, 전폭 16.8m, 경하톤수 3,500톤급이다. 기존 구조함에 비해 대형화 및 최첨단 구조장비를 탑재하고 최대 속력이 21kts로 각종 해난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진해 항에서 백령도 인근해역 이동시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평택함과 광양함은 2일이 소요되나, 통영함은 1일이면 가능하다.
통영함의 구조능력은 유압권양기를 이용해 직접 인양할 경우 윤영하급(PKG)을 인양할 수 있으며, 대형 수송함을 예인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할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를 탑재해 기존 구조함에 비해 탐색능력이 대폭 향상됐으며, 잠수요원(SSU)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수행을 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구조작전에 있어서도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자동함위 유지장치를 채택해 안정적으로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최대 8명까지(군의관 포함) 수용이 가능한 치료챔버와 중형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추어 환자의 치료와 이송도 가능하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통영함 건조로 인해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함께 본격적인 국산 구조함 시대를 맞게 됐으며 기동전단 작전지원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특히 통영함은 군 작전은 물론 각종 해난사고에 대한 국가 재난 대응전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