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10월 세계 경제 주요 전망 '빨간불'
2012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 3.3%
IMF가 전 세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알렸다.
지난 9일 IMF(국제통화기금)가 '2012년 10월 세계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세는 유로존 위기 지속 등으로 인해 당초 전망보다 부진하며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
선진국은 최근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발표(OMT, 9.6일)등 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생산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도 고용 및 소비 회복세 부진 등으로 낮은 성장률을 시현했다. 신흥국 또한 대내외 수요 약화 등으로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는 '12년 3.3%, '13년 3.6%로 '12.7월 전망치('12년 3.5%, '13년 3.9%)에 비해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전망은 유럽의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 미국의 재정절벽 방지책 합의 등을 전제한 것이다.
IMF는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큰 상황이며, ‘1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 미만으로 하락할 확률은 17%라고 추정했다.
단기 리스크로는 ▲유로존 위기 심화, ▲ 美 재정절벽 발생 및 부채 상한 조정 실패, ▲유가 상승 등을 언급했으며, 유로존 위기 해결책의 도입이 지연될 경우,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추가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이 재정절벽 방지 및 정부부채 상한 조정에 실패할 경우, 전세계 주가하락 및 경기침체가 야기될 수 있다고 보았다. 다만, IMF는 재정절벽의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 정정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유가가 상승해 세계 성장률은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기 리스크로는 ▲양적완화 부작용, ▲높은 공공부문 부채 수준, ▲잠재성장률 둔화 등을 제기하면서, 양적완화 등으로 인한 중앙은행의 자산과 부채 확대는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우려를 나타냈으며, 높은 공공부채 수준은 이자율 상승, 세금 인상 등을 야기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잠재성장률 둔화는 재정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IMF는 하방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선진국은 중기 재정건전화, 구조 개혁 등의 추진을 통해 시장의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유로존 차원에서 은행연합 구축과 재정 통합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점진적인 재정건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며, 긴축 재정정책이 당분간 불가피하므로,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외 충격에 대한 신흥국의 대응 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내수 활성화를 통해 대외 수요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