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가 올해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총 7916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의 7526억 원에 비해 5.2%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분야에 지난해보다 35% 증액된 608억 원을 배정했다.
경영환경과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총 5212억 원을 지원한다. 인력 선순환구조 정착과 공정혁신 촉진에도 각각 441억 원과 1640억 원을 투입한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금속산업의 공정기술을 일컫는 말로 자동차, 조선, IT 등 최종 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분야다.
스위스의 시계, 독일의 칼, 이탈리아의 자전거, 영국의 만년필 등 세계적 명품도 모두 튼튼한 뿌리산업의 토대 위에서 탄생했다. 또 로봇, 항공기 등 첨단산업의 이면에도 뿌리산업이 있다.
항공기 1대를 생산할 때 뿌리기술의 비중은 부품의 경우 90%(27만개), 무게는 86%(1.36톤)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수립한 ‘제1차 뿌리산업진흥 5개년 기본 계획’을 토대로 올해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실행계획은 지식경제부·고용노동부·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와 생산기술연구원·기술신용보증·무역보험공사·자본재공제조합 등 지원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정부는 올해 260개의 R&D 과제를 지원하고 50개 이상의 ‘뿌리기술 전문기업’을 지정해 R&D 공모시 가점 부여, 융자·보증 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 교육기관 2∼3곳을 지정하고 대학에 관련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한편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현상 실습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한다.
또 뿌리산업단지의 전략적 지원을 위해 특화단지 3~5곳 지정, 공동활용 인프라 구축 지원 및 협동화단지 지원으로 500여개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