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브라질 트리운포(Triunfo) 소재의 에멀젼 스티렌부타디엔 고무(ESBR) 공장을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SBR) 생산 시설로 전환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랑세스는 총 8천만 유로(한화 약 1,141억 원)을 투자했다.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 고무는 친환경 타이어의 핵심 소재이다.
연산 11만 톤 규모의 트리운포 공장은 현재 범용 타이어 원료인 ESBR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설비 전환이 완료되는 2014년 말부터 SSBR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설비 전환은 업계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SSBR은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 고무(Nd-PBR)와 더불어 친환경 타이어 즉,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안전한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다. 랑세스는 이 같은 고성능 합성고무 분야의 세계 선두 공급자로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타이어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고성능 합성고무 시장은 최근 전 세계의 친환경 타이어 수요 증대에 힘입어 2017년까지 연간 약 10%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하고자 랑세스는 지난 2년 간 SSBR과 Nd-PBR의 생산능력을 연평균 7만 톤 가량 확대시켰으며, 현재 싱가포르에 14만 톤 규모의 신규 Nd-PBR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랑세스 경영이사회 임원 베르너 브로이어스(Werner Breuers)는 “랑세스는 이번 SSBR 생산 설비 전환을 통해 전 세계 고성능 합성고무 시장의 수요 증대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는 미래 타이어 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랑세스의 글로벌 입지와 기술 리더십을 다지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랑세스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 이동량 증가 추세에 발맞춰 올해를 ‘친환경 이동성의 해(Year of Green Mobility)’로 지정하고, 친환경적인 자동차 및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프리미엄 화학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