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은 자사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인 렉산(LEXAN™) 수지와 코팅기술이 BMW가 주관해 개발하고 있는 초경량 전기콘셉트 차량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BMW는다임러, 뮌헨공대(TUM) 등 업계전문가들과 함께 Visio.M 컨소시엄을 만들고, 도심형 전기콘셉트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사빅은 Visio.M 컨소시엄에 참여해, 렉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와 코팅기술로 차량의 창을 제조해 경량화에 기여했다. Visio. M이 선보인 전기차는 일반 전기차와 비교해 창의 무게가 13킬로그램이나 가볍고,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최대 2킬로미터 이상 확장 가능하다. 또, 차체의 전반적인 무게중심도 낮아져 안전성도 높은 것이 강점이다.
사빅은 렉산수지의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로 차량의 유리를 제조하면, 같은 두께의 유리보다 5배 이상 낮은 열전도도를 보여, 차량배터리 사용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때문에, 운전자가 냉난방 사용을 절감하면, 추가적으로 주행거리가 최대 15킬로미터까지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사빅은 차량의 도어락 창문에 고급 플라즈마 코팅인 EXATEC™ E900을 사용해, 내마모성과 내후성을 개선했다. 후면창 역시 동일한 플라즈마 코팅 기술이 적용돼 내구성을 높였다.
스테판리에데레(Stefan Riederer) BMW 연구 및 기술담당은 “전기차의 에너지 소비를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량화이다"라며,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모터, 샤시, 배터리 등 차량의 부품들을 설계할 당시부터 경량화를 염두 해야 하는데, 사빅의 소재기술은 전기콘셉트 차량의 전반적 무게절감은 물론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스캇폴런 사빅 이노베이티브 플라스틱 사업부 글로벌 자동차 마케팅 총괄매니저는 “사빅은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폴리카보네이트 글레이징 등 차량경량화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동차제조업체들이 보다 혁신적으로 차량경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