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묻지마 연구와 한국 경제 한국 과학기술 점검할 때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북한이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양강도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이 단거리 발사체는 원산에서 한시 방향으로 날아가 내륙에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외국 순방을 앞둔 터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 단행이 우리나라를 조준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고체 연료 로켓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6개월이라는 단기간 안에 예측값과 측정값이 일치됐다”면서 단번에 성공한 것을 강조했다.북한은 과거에도 액체 추진체를 활용한 로켓 엔진을 실험해왔다. 이번 실험은 상시 발사할 수 있는 고체 추진체다. 우리 군 당국은 이 개발을 위협 요소로 판단, 북한이 고체 로켓 개발 추진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유야 어떠하든 북한은 남측에 앞서 이미 ‘묻지마 연구’를 한창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어느 정도의 성과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남측은 이에 대한 대응과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왜 남측이 먼저 이러한 기기를 개발하지 못하는지 의문이다. 기술, 경제, 복지 등에서 뒤지는 면이 없는데 말이다. 본보의 [김현지 기자의 아웃사이더] “묻지마 연구해야 한국 경제 산다” 기사에서 뇌과학의 세계적인 전문가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특임연구위원 조장희 이학박사의 말을 듣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연구가 국내 과학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를 살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최근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바둑 대국에서 알파고의 승리로 끝나자, 헬스케어(건강관리) 부문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해 온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인 ‘구글X 프로젝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X랩’은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 추진을 전담한다. 여기에서 스마트워치, 무인자동차 프로그램 등의 ‘구글X 프로젝트’ 가 탄생했다. 조 이학박사가 세상을 바꾸는 인터넷이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묻지마 연구에서 나왔다는 주장을 뒷받침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쯤되면 구글 등 세계의 공룡기업에 견줄만한 대항마가 국내 기업에서도 나왔으면 한다. 중국의 물량과 인적 자원, 미국의 기술과 자본, 일본의 앞서나간 교육과 기술의 섬세함에서 우리나라가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대응, 대책 보다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과학기술과 대학에 적극 투자할 시점에 와 있다. “인터넷도 어디서 나왔습니까? 세상을 바꾼 인터넷이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에 3만 명의 유럽 과학자들이 함께 모여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묻지마 연구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 인터넷이 최초로 나와 세상을 바꿔 놓았습니다. 여기에 따라서 나오는 산업이 어마어마합니다. 구글 등 모든 것이 이런 데서 나온 거예요. 그래서 남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에 관한 개념이 확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쉽게 하면 남도 쉽게 하죠. 그래서 우리가 장기적으로 깊은 기술,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것을 어디서 해야 하냐는 말입니다.”- [김현지 기자의 아웃사이더] “묻지마 연구해야 한국 경제 산다”② 中 -

[기자수첩] 묻지마 연구와 한국 경제

한국 과학기술 점검할 때

기사입력 2016-03-30 17:00:00

[산업일보]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북한이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양강도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이 단거리 발사체는 원산에서 한시 방향으로 날아가 내륙에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외국 순방을 앞둔 터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 단행이 우리나라를 조준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고체 연료 로켓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6개월이라는 단기간 안에 예측값과 측정값이 일치됐다”면서 단번에 성공한 것을 강조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액체 추진체를 활용한 로켓 엔진을 실험해왔다. 이번 실험은 상시 발사할 수 있는 고체 추진체다. 우리 군 당국은 이 개발을 위협 요소로 판단, 북한이 고체 로켓 개발 추진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야 어떠하든 북한은 남측에 앞서 이미 ‘묻지마 연구’를 한창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어느 정도의 성과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남측은 이에 대한 대응과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왜 남측이 먼저 이러한 기기를 개발하지 못하는지 의문이다. 기술, 경제, 복지 등에서 뒤지는 면이 없는데 말이다.

본보의 [김현지 기자의 아웃사이더] “묻지마 연구해야 한국 경제 산다” 기사에서 뇌과학의 세계적인 전문가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특임연구위원 조장희 이학박사의 말을 듣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연구가 국내 과학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를 살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바둑 대국에서 알파고의 승리로 끝나자, 헬스케어(건강관리) 부문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해 온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인 ‘구글X 프로젝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X랩’은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 추진을 전담한다. 여기에서 스마트워치, 무인자동차 프로그램 등의 ‘구글X 프로젝트’ 가 탄생했다. 조 이학박사가 세상을 바꾸는 인터넷이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묻지마 연구에서 나왔다는 주장을 뒷받침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쯤되면 구글 등 세계의 공룡기업에 견줄만한 대항마가 국내 기업에서도 나왔으면 한다.

중국의 물량과 인적 자원, 미국의 기술과 자본, 일본의 앞서나간 교육과 기술의 섬세함에서 우리나라가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대응, 대책 보다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과학기술과 대학에 적극 투자할 시점에 와 있다.

“인터넷도 어디서 나왔습니까? 세상을 바꾼 인터넷이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에 3만 명의 유럽 과학자들이 함께 모여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묻지마 연구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 인터넷이 최초로 나와 세상을 바꿔 놓았습니다. 여기에 따라서 나오는 산업이 어마어마합니다. 구글 등 모든 것이 이런 데서 나온 거예요. 그래서 남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에 관한 개념이 확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쉽게 하면 남도 쉽게 하죠. 그래서 우리가 장기적으로 깊은 기술,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것을 어디서 해야 하냐는 말입니다.”

- <산업일보> [김현지 기자의 아웃사이더] “묻지마 연구해야 한국 경제 산다”②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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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press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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