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분석하는 디지털 아키텍처(Digital Architecture, DA) 구축이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산설비의 센서와 제어기기, 공압장치 등 서로 다른 자동화 장비를 하나의 데이터 환경으로 연결해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산업 자동화 기업 간 협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터크코리아는 최근 한국SMC와 디지털 아키텍처 기반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센서와 공압기기, 데이터 수집 장치 등을 연계해 스마트팩토리와 상태 모니터링, 예지보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OT와 IT를 연결하는 데이터 활용 확대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정보기술(IT) 시스템과 운영기술(OT) 환경에서 함께 활용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산업용 통신 프로토콜을 연계하고 현장 데이터를 상위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AI 분석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터크코리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IO-Link 기반 데이터 수집 기술과 다양한 산업용 통신 환경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지보전과 AI 기반 제조환경 적용 확대
양사는 협약과 함께 진행한 기술 시연에서 공압기기와 압력센서, 전동 액추에이터, 진동센서 등을 연계해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환경을 소개했다.
수집된 압력과 진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화 추이와 평균값 등을 확인하고, 설비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별도의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알림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구성 방식도 함께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데이터 통합 환경이 예지보전은 물론 AI 기반 제조 운영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화 기업 간 협력 확대
터크코리아와 한국SMC는 앞으로 통합 시스템 개발과 데이터 수집·분석 환경 구축, 공동 검증(PoC), 기술 세미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터크코리아 최철승 대표는 "제조업에서는 센서와 액추에이터, 제어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 역시 디지털 아키텍처 기반의 데이터 활용 환경을 확대하고 고객의 스마트 제조 구현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협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