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로기계공구상업단지는 1980년에 준공, 37년간 대한민국 산업용품 분야의 맥을 이어왔다.
서울구로기계공구상업단지의 역사는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등포 2가 소상공인 영등포기계공구상가 상우회원을 주축으로 본격적인 ‘내점포 갖기 운동’ 사업을 시행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용품유통상가로 탄생시켰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로기계공구상가’라 불리며, 산업용품유통단지로써의 정통성을 고수해 오고 있다. 이곳의 규모는 대지면적 6만1천985m²와 건물 총면적 9만4천73m² 규모로 4개 블록이 33개 동으로 나뉘어 2천 개의 입주 사업체가 기계공구와 부품, 공작기계, 베어링, 전기자재, 볼트·너트 등 5만여 종의 각종 산업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구로기계공구상가 C블록 32동 내에 입점한 계양종합공구의 이영설 부장은 이곳의 특징으로 ‘대규모 단지여서 다양한 산업용 아이템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과 ‘산업용재 분야에서 국내 최대 공구 상가’라는 점을 꼽았다. 이 부장은 “서울 지역뿐 아니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도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며 “접근성이 높아 물류비 절감 등 지리적인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같은 매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온라인 쪽으로도 일부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유통시장의 온라인 흐름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지만, 온라인 상품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 특화된 상품, 전문화된 제품을 내놓으면서 고객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한편, 주차공간은 1990년, 옥상주차장 시설공사 준공으로 현재 4천 대 이상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규모라고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국내 경기 역시 압박을 받고 있지만, 봄이 완연한 지금 계절적 수요에 따른 공구상가 분위기는 모처럼 활기를 띨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