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유해게시물신고
심층기획 중국, 700여개 기업 하노버 메세 참가 '그 배경은'
김우겸 기자|kyeom@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심층기획 중국, 700여개 기업 하노버 메세 참가 '그 배경은'

독일 제조업4.0과 중국2025의 만남 '초미의 관심사'

기사입력 2016-05-05 09:14:06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중국,  700여개 기업 하노버 메세 참가 '그 배경은'

[산업일보]
‘세계의 공장’을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국이 최근 폐막한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16)에 독일 현지 참가업체와 비슷한 700여개 사가 참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하노버 박람회는 65개국 6천여개 사가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많은 국가들 가운데 글로벌 무대에 대한 진출 의지를 확연히 드러낸 곳은 중국관이다.

독일과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중국-독일 협력방안 강령'을 발표한 이후 양국간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제대로 빛을 본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하노버 박람회에 참가한 중국의 로봇제작 기업인 J사의 경우 세계 로봇제조 4위 업체 중 하나인 일본 G사 옆에 위치해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 인근으로는 코닥과 지아더웨이, ABB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돼 있었고 대다수 중국 기업들이 좋은 포지션을 점했다.

사실 박람회 이전부터 독일과 중국은 제조업4.0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 간 협회차원의 광범위한 협력을 위해 물밑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시 개막 당일에도 독일 Wuppertal, Aachen등과 중국 포산, 주주시 간 산업도시 연맹 체제를 공식 선언할 정도다. 그동안 해외 파트너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국의 태도와 사뭇 다르다.

어떻게 보면 독일 제조업4.0과 중국제조2025의 핵심인 산업자동화와 디지털화가 맞아 떨어지면서 자연스러운 교류가 되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미국 제조업 관련 정책에 비견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중국의 한 관계자는 전시 주최측 배려로 '독일-중국 경제연합회' 협력차원에서 부스비용에 대한 부담을 다소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원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참가규모에 비해 다른 국가들과 달리 다소 썰렁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우수 로봇기업이 개발해 내놓은 이동형 로봇의 경우 이미 KUKA가 먼저 기술개발에 성공해 시장에 내놓은 것이어서 뒷북을 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  700여개 기업 하노버 메세 참가 '그 배경은'


중국의 성장 잠재력,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
제조 트렌드가 점점 자동화와 초고속 생산라인으로 바뀌는 중국은 한국 제조업 혁신 3.0과 정책방향이 비슷한 '중국제조 2025'를 한껏 밀고 있다.

제조방식에 있어 양국 모두 IT를 활용해 생산을 보다 스마트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은 스마트 공장 및 스마트 제조기술로, 중국은 지능형 생산시스템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산업 육성에도 서로 유사성이 높다. 한국이 스마트 융합제품, 지능형 소재부품 등으로 정의한 것은 중국의 10대 전략적 육성산업과 유사하다.

중국 현지 제조사들이 생산 비용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센서, 머신비전, 컨트롤러, 드라이브 컨트롤 등 여러 자동화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점차 단가가 올라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약 3년 안에 자동화 장비들로 대거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한·중 간 산업구조와 생산품목이 유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발전전략도 거의 동일해 지고 있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향후 양국 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중국은 낮은 요소비용을 기반으로 경쟁했으나,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알 수 있듯 기술 및 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향후 양국의 경쟁구도가 질적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 강력한 정책 추진 등을 통해 기술 및 품질 측면에서도 한국을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제조업 수준을 독일과 일본 수준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R&D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기반기술 및 기초 소재부품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중국 제조업에서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정책적 지원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제조업 시장을 이끌 세계적인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 간 구조조정을 통해 초대형 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이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한 제조업 육성전략으로 중국 공업과 정보기술의 심층융합과 공업혁신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중국 제조업은 현재 규모는 크지만, 경쟁력이 약하고, 제조업 핵심 기술과 부품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생산능력 과잉 및 생산설비 낙후, 공업에 의한 환경오염과 에너지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해 부터 중국 정부가 '중국 제조 2025' 과 '인터넷+'를 중점 추진 산업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다가 빅데이터, 클라우딩컴퓨터와 인터넷이 정식으로 부추진사업 '십삼오' 계획에 포함됐다.

중국 청해시는 4개 범위 20개 시범업체에게 이 정보화기술응용 보급에 나서 청해특화산업 생산방식을 전환하고 순환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자원을 집약적으로 이용해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등의 서비스를 추가 지원하면서 제조업체들의 현대화를 돕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제조 2025’ 추진은 중국 주요 제조업별 기술 경쟁력 강화와 최첨단 산업분야의 고속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열악한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 품질부족 같은 산업병목현상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제품등록 무료 제품 거래 비용 없음!
국제산업부 김우겸 기자입니다. 산업인들을 위한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현안 이슈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신속히 보도하겠습니다.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산업전시회 일정




다아라 기계장터 제품등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