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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②] 무협·코엑스 “A·C홀 폐쇄, 공기 단축 위한 선택”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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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②] 무협·코엑스 “A·C홀 폐쇄, 공기 단축 위한 선택”

영동대로 복합개발 연계 지하 대수선 불가피…혼란 최소화·미래 경쟁력 확보 강조

기사입력 2026-03-30 1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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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②] 무협·코엑스 “A·C홀 폐쇄, 공기 단축 위한 선택”

[산업일보]
▶‘[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①] ‘일방통행’ 코엑스에 전시산업계 ‘격앙’’기사에서 이어집니다.

무협·코엑스, “공사 혼란 최소화 위한 정공법”
본보는 앞선 기사에서 한국 대표 전시장인 코엑스(COEX)의 대규모 리모델링 계획(2027년 7월~2029년 12월, A·C홀 및 남측 컨퍼런스 룸 등)에 대한 전시업계의 우려를 살폈다.

이들은 해당 계획으로 인해 한국 전시산업 전반의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줄 것이라며, 업계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통보됐다고 반발했다.
[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②] 무협·코엑스 “A·C홀 폐쇄, 공기 단축 위한 선택”

이번 기사에서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한국무역협회(KITA, 이하 무협)와 코엑스의 입장을 들었다. 무협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사 범위는 코엑스를 넘어 무역센터 단지 대부분으로, 전시홀에만 국한해서 바라보면 곤란하다”라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ITC) 조성 공사로 인해 현재 코엑스를 비롯한 무역센터 단지의 지상 차량 진출입로가 모두 없어지고 지하로 통합될 예정이다. GITC와의 보행통로도 연결된다.
[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②] 무협·코엑스 “A·C홀 폐쇄, 공기 단축 위한 선택”
코엑스 전시장 외관변경 국제지명 설계공모 ‘헤더윅 스튜디오’ 당선작 조감도(이미지=한국무역협회)

이렇게 지하 시설의 대수선이 불가피하다 보니, 1980년대 후반에 지은 코엑스 건물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외관 변경 및 시설 개선 공사를 병행해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골자다. 향후 추가 공사로 인한 이중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A·C홀의 동시 가동 중단은 공기 단축을 위한 결정이었다. 그는 “설계사와 논의 결과 A홀이나 C홀 중 하나를 운영하면서 순차적으로 공사하는 것보다 공사 기간을 6개월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라며 “분진 발생과 같이 공사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공사 시점을 킨텍스 3전시장이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완공 이후로 미루면 좋겠다는 업계의 바람에 대해선 “이해는 하지만, 이왕이면 한꺼번에 공사해서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무역센터 단지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전시 주최사들과 더불어 코엑스 지하몰의 상인과 입주사들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②] 무협·코엑스 “A·C홀 폐쇄, 공기 단축 위한 선택”
3월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 ‘AW 2026'의 A홀 입구 전경

전시업계가 ‘전시장 개선보다는 코엑스 지하상권 개선으로 경영이익을 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컨퍼런스 시설이 확장될 계획인데, 임대 수익이 더 중요하다면 임대 시설을 더 늘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이익만 생각했다면 지금 시설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을 필두로 주변에 새로운 시설들이 마련되면 코엑스의 낙후된 시설이 부각될 수밖에 없어, 미래 경쟁력을 위해 리모델링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무협과 코엑스는 리모델링 기간 B·D홀을 중심으로 전시 시설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부족한 공간은 그랜드볼룸·아셈볼룸 등을 동원한다. 무협 관계자는 “이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면 산업통상부와 협의를 통해 대체 전시장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전시 주최자들이 제시하는 방안 중 수용 가능한 사항이 있다면 코엑스와 상의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②] 무협·코엑스 “A·C홀 폐쇄, 공기 단축 위한 선택”

전시업계에서 지적한 ‘불통’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 리모델링 공사 계획 및 일정 의사결정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코엑스는 11월 2027년 전시장 대관 신청 공고를 냈다. 그러다 12월 말 지금과 같이 A·C홀 폐쇄와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졌다. 코엑스는 내부 검토 완료 직후인 올해 1월 26일 전시주최자협회 임원진과 만나 주요 사업 현황을 설명했고, 1월 28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 안내와 2월 26일 설명회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향후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원칙을 유지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업계의 시각은 달랐다. 갈등의 핵심은 ‘공고 내용 번복’에 있다. 코엑스는 지난해 11월 공고에서 2027년 하반기부터 로비 및 통로 공사로 A홀이나 C홀 단독 개최는 안 되지만, B홀이나 D홀에서의 접근을 전제로 A·C홀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전시 주최사들은 이를 토대로 2개 홀 연계 또는 전관 전시 계획을 수립했으나, 갑작스러운 전면 폐쇄 방침으로 막대한 차질이 생겼다.

이에 코엑스가 의사결정의 시급성을 피력해 11월 공고에 반영되도록 했거나, 업계에 관련 정보를 사전에 공유했다면 혼선을 줄일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코엑스 측에서는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리모델링에 대한 충분한 검토 및 확정 이후 즉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와 설명회 등을 통해 안내했다”라며 “향후 공유 시점과 방식 또한 더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업계에서는 A·C홀의 폐쇄를 통해 공사 기간을 6개월 앞당기는 것보다, 기간이 늘어나더라도 내부의 공사 구역을 분리하는 재실 공사의 형태로 전시 면적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는 것이 실질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18개월 반쪽 운영, 전시업계 ‘고사 위기’ 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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