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엔지니어링(대표 김기현)은 2년여의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지금껏 큰 고비 없이 순탄대로를 달려왔다며, 운이 좋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의 겸손 뒤에는 각고의 노력이 숨어있다.
세진 엔지니어링은 2003년 11월에 설립된 비교적 짧은 역사의 신생업체이다. 그러나 회사 연혁만 보고 기술이나 품질력을 속단하긴 이르다. 세진의 김기현 대표는 에어 드라이어 전문 업체에서 20여년의 현장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현장 생산, A/S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김 대표는 제품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과정의 세밀한 부분까지 두루 관리할 수 있는 저력 있는 현장 경영인으로 손꼽힌다.
세진의 놀라운 저력은 매년 매출 신장률을 보면 알 수 있다. 2년 연속 매출 신장률은 무려 100%를 상회하고 올해 예상 매출 신장률도 100%를 내다본다고 한다.
혁신을 통한 고객의 제품 만족 실현
세진의 제품들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전제품에 적용된 고급 부품 소재들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흡착식(RHL TYPE) 에어 드라이어에 사용된 ‘Pneumatic 4 way 밸브’가 대표적이다. 기존의 셔틀 밸브가 단지 양방향의 흐름을 통제하는데 그쳤다면, 4 way 밸브는 보다 입체적으로 공기의 흐름을 통제하므로, 효율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밸브 자체도 유공압 기기로 이름 높은 미국 GE Osmonics社의 제품을 채택해 내구도는 높이고, 고장률은 줄였다.
또한 35HP 이상 비가열식(RHL, AHL TYPE) 에어 드라이어에 사용된 PCB도 세진의 자랑이다. 비가열식 에어 드라이어는 열원 대신으로 사용되는 건조제를 재생하기 위해 5~15%의 압축공기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 때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PCB에 의해 퍼지량(Purge Rate)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특히, 퍼지량 소모가 큰 여름과 겨울에 퍼지량을 조절하는 컨트롤 시스템은 큰 효과를 발휘한다. 장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고객이 부르면, 바로 달려갑니다.”
생산은 절반의 과정이며, 절반의 성공이다. 김기현 대표는 20여년간의 현장 경험을 뒤돌아보며, 생산 이후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수차 강조했다. 진정한 소비자 만족은 A/S 과정에서 실현되며, 그 본질은 신속함에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A/S가 발생하면 언제쯤 방문하겠다고 일정을 잡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세진은 전국 어디든 관계 없이, 바로 달려갑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신속한 A/S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뿐만 아니라, 거래망도 확장하는 일석이조의 득을 얻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A/S과정에 대한 경영자의 마인드가 얼마나 확고한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성공적인 시장 안착 분수령의 해
또한 히터 타입의 에어 드라이어가 개발 완료 단계에 있으며, 흡착식 소형 에어 드라이어도 기존의 1~5HP급에서 20HP급으로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신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매출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에 김 대표는 올 한해 사업 내용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그 만큼의 사업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그럴수록 그는 경영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향후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격 저렴하고, 성능 뛰어나고, A/S 확실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되묻는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유의 여유로움이었다. 올 한해 세진 엔지니어링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현도 기자(graphy@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