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건설기계 판매, 급격한 하락세 보여
국내 건설기계 판매 감소세가 가파르다.
2일 건설기계산업협회에서 발표한 2월 건설기계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계 누계 완제품 총 생산 및 총 판매는 5,204대와 5,795대로 전년대비 각 62.0%, 5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누계 완제품 내수 및 수출도 각각 2,077대, 3,718대로 전년대비 각 39.0%, 63.6% 감소했다.
2월 건설기계 완성품 생산 및 판매는 총 2,807대 및 3,009대로 전월대비 17.4% 및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판매 중 내수 및 수출은 총 1,200대 및 1,809대로 전월대비 각 37.9% 증가 및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부진 속에 설 연휴 및 감산에 따른 업계의 집단 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현격하게 감소해 판매량이 1,000대 이하를 기록한 1월 실적에 대한 기술적 요인이 작용하며 증가율이 3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같은 당월 실적은 1,726대를 기록한 전년 같은 달 대비 30.5% 감소한 수치이며, 2월까지 판매된 내수판매 실적(2,077대)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39.0%나 감소한 수치로 내수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당월 판매는 굴삭기(+68.3%), 지게차(+17.4%), 휠로우더(+120.0%), 스키드스티어로우더(+68.0%), 콘크리트펌프트럭(+16.7%) 등 주력품목 전 기종이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2월 누계 판매는 스키드스티어로우더(+45.7%)를 제외한 굴삭기(-45.8%), 지게차(-33.2%), 휠로우더(-50.0%), 콘크리트펌프트럭(-67.5%)은 전년동기대비 30%대 이상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2월 건설기계 완성품 수출은 총 1,809대로 전월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세는 국내판매보다 부진의 정도와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월간 수출량 2,000대 이하 실적이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간 지속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당월 수출 실적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62.0%나 감소한 수치이다.
서유럽, 북미 등 선진국 시장의 침체 지속과 신흥시장의 감소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월 수출액 역시 2억 달러대 실적이 4개월 연속 지속돼 건설기계 수출 한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2월 당월 건설기계 총 수출액은 2억 4,124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월 중국 현지 굴삭기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희망적이다. 국내 업계의 2월 당월 중국 현지 굴삭기 판매는 총 2,165대로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로, 춘절 조기 도래에 따른 계절성수기 조기 도래(예년 3~5월) 및 경기부양 자금의 조기 집행에 따른 시장 수요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말~2010년까지 진행 예정인 중국 정부의 “10대 분야”를 중심으로한 경기부양책 중 ‘주거안정 사업’, ‘농촌 기반시설 확충’, ‘사회간접자본 확충’, ‘재해복구 사업’ 등 총 4개 분야가 건설투자 항목으로, 건설기계 수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실제로 4조위안(약 800악원)에 해당하는 경기부양 자금 중 적게는 1,600억위안(약 32조원), 많게는 3,000억 위안(약60조원) 상당의 자금이 건설기계 구입 자금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자금 집행이 전 성(城)역으로 확대되는 2/4분기를 지나며 보다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반기 중국 내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체된 재고물량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실질적인 신규 선적 증가에 따른 對중국 수출 증대 효과는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굴삭기(-75.1%), 지게차(-51.5%), 휠로우더(-69.1%), 스키드스티어로우더(-83.7%), 콘크리트펌프트럭(-34.0%) 등 대다수의 주요 품목이 전년 동기대비 50%를 상회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2월 누계 건설기계 수출액은 총 4억 7,583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