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도 녹색성장, 바닷물 활용한다
본격 연구 착수…농산물 품질향상·병해충방제 효과 등 구명
농촌진흥청은 지구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바닷물을 소중한 농업의 녹색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전문연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키로 하였다.
바닷물은 각종 염류·미네랄 및 식물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여 농작물의 품질향상과 병해충 방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바닷물을 이용한 농업기술은 과도한 염류집적 등의 문제로 일반화되지 못했으나, 이번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러한 현장의 문제점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해결하여 표준화된 기술로 발전시키기로 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의 목표를 “바닷물을 이용한 친환경 안전 농산물 생산”에 두고「농산물의 품질향상」,「작물별 방제기술」,「바닷물이 작물 및 토양환경에 미치는 영향」등 3개 분야에 연구 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한다.
농산물의 품질 향상은 바닷물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각종 영양분을 이용하여, 생산물의 풍미, 당도, 색택 향상 등을 도모하고, 방제기술은 오이, 호박, 토마토, 참외 등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흰가루병과 양파의 노균병 등을 대상으로 살포시기, 살포량, 살포 농도, 살포 회수 등에 대하여 최적의 방제기술을 개발하며, 또한 바닷물의 지속적 사용에 따른 토양의 염류집적정도, 이화학성분의 변화, 그리고 염농도가 미생물 및 작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농업인이 현장에서 활용할 때 부작용이 없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바닷물을 활용한 사례로 대구시농업기술센터의 오이, 호박, 참외의 흰가루병 방제, 전남 신안군 농가의 양파 노균병 방제, 무안군 농가의 고구마 맛 향상, 농진청의 뚝새풀 방제 등이 있으며, 이는 현재 연구 중에 있거나 일부 적용 중에 있다. 외국의 경우도 바닷물이 벼, 사과, 채소류의 품질을 향상시키고(일본), 감자, 옥수수에 양분공급 효과(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연구는 농촌진흥청이 대학, 지자체, 농업인 등과 공동으로 전담연구팀을 구성하고, 러시아, 일본 등 해외 관련국 전문가와도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 정보교류를 통하여 개발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바닷물 이용이 활발한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을 중심으로 현장실태 조사 및 실증시험을 병행 추진하고, 바닷물처리에 따른 환경 영향평가, 작물별 표준매뉴얼 개발 등 시일이 다소 소요되는 과제는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여 필요할 경우 국제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이 바닷물을 농업의 천연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하기로 한 것은 우리가 흔히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자연친화적 녹색기술로 개발하여 정부가 지향하는 녹색성장은 생활속에 있다는 것과 농업인이 꼭 필요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현장중심의 연구를 강화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강정구 기자 news@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