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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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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노 전대통령 자살충격, "내몸의 반 떨어져 나가"…결국 영면에 들다

기사입력 2009-08-18 14: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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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산업일보]
김대중 전 대통령이 8월 18일 오늘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내 몸의 반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애도할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남달랐으며, 이러한 정치적 동류이자 대권 후계자를 잃은 충격은 김 전 대통령의 고령에 따른 육체에 심각한 타격을 줘, 먼저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뒤를 따르게 됐다.

두 전 대통령은 각각 영․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그 뜻하는 바에서는 차이를 보였으나 국가 발전에 대한 집념과 불타는 의지는 누구보다도 닮아 있었다.

김․노 전 대통령의 관계는 늘 긴장과 갈등이 함께 했으며, 김 전 대통령은 후임자인 노 전 대통령에게는 계승의 대상이자 극복할 상대로 인식됐었다.

노 전 대통령은 국정 전반에 걸쳐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승계했으나 3김(金)시대의 낡은 유물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는 노 전 대통령의 개혁 의지에 핵심이라고 할 만 했다.

참여정부가 시작하면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2003년 초 대북송금 특검과 2005년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으로 김대중 정부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혔고, 후임자가 전임자에게 맞선 듯한 모양새는 참여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의 민심이반을 불러오기도 했다.

거기다 대선 전에는`대통합론'과 `사수론'이 대립했으며, 그 바탕에는 김 전 대통령의 호남 중심론과 노 전 대통령의 전국정당화론이란 좁힐 수 없는 간극이 깔려 있었다.

노 대통령을 자살로 몰아간 ‘박연차 게이트’ 사건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이 검찰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의 구명 운동을 주도하면서 양측에 화해의 기운이 흘렀으나 이미 시일이 오래 지나 경색된 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5월28일 서울역 분향소에서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한 바 있고,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행사에서는 현 정부를 `독재정권'으로까지 몰아붙이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상징된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경고를 여러 차례 날리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전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 대응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는 방안까지 고민했었다고 한다.

6.15 행사에서 "노 전 대통령과 저는 여간한 연분이 아니다"라며 "전생에 형제간이었던 것 같다"는 발언을 한 김 전 대통령은 형제와도 같다던 노 전 대통령과 저승에서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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