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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기업, '일본 시장에 눈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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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기업, '일본 시장에 눈 돌려라'

KOTRA '2010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지적

기사입력 2010-01-08 07: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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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기업, '일본 시장에 눈 돌려라'

[산업일보]
2010년 각종 산업의 수출시장 공략 해법으로 ‘실리’, ‘미래’, ‘숨은 시장 찾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KOTRA가 7일 개최한 ‘2010 세계시장진출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KOTRA 해외지역본부장들과 해외 KBC 센터장들은 외형성장보다 내실을 따지는 마케팅 전략으로 인류의 미래 먹거리를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곳곳에 숨어있는 시장을 찾아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이 날 설명회에는 국내 수출기업 500여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2010년 지역별 시장여건과 수출확대 전략이 발표되었다. 오전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 오후에는 중동, 중남미,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 전략이 제시되었다.

지식경제부 김영학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수출이 활로를 터줘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도 올해 수출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목표인 4,100억달러 달성이 쉽지 않은 만큼 더욱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며, 이를 위해 수출금융 및 보험, 해외 마케팅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조환익 KOTRA 사장은 2010년 세계시장의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언급하며 올해 우리 수출여건이 녹녹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해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선전했던 우리 수출이 올해는 체력을 회복한 경쟁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소위 ‘역샌드위치’론을 만들어 냈던 환율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열정적인 해외마케팅을 계속한다면 2010년을 우리 수출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년 대기업들이 해외시장의 기반을 다져 놓았다면 올해는 중소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에서는 ‘실리’를 챙겨라

이어 연사로 나선 홍순용 북미지역본부장은 금융위기 후 미국시장은 소위 ‘New Normal’의 질서가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즉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쇼핑 활황, 에너지 절약제품 열풍 등을 소개하며, 과거 흥청망청 써대던 소비자들이 사라지고 제품의 가치를 따지는 현명한 소비가 보편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시장이 실리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수출기업들의 대미진출도 실리 위주로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아직 본격적인 회복의 불이 지펴지지 않고 있는 대형 소비시장 보다는 절약형 소비제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한편,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 높이기에 나서고 있는 미국 글로벌 기업들에게 부품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2010년에도 정부의 공공지출이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조달시장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일본 도요타의 빗장을 풀어헤친 바 있는 우리 기업들의 대일 수출 전략도 ‘실리’에 두어야 할 전망이다. 신환섭 도쿄 센터장은 일본 기업들이 기술 최우선주의를 탈피하고 부품을 범용화하면서 아웃소싱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단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한국이 이렇게까지 큰 줄 몰랐다”면서 우리 부품 수준을 높이 평가하기 시작한 일본 기업들이 우리 우수기업들과의 협력을 원하는 러브 콜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 부품소재의 대일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중남미의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라

한편, 중동, 중남미 시장에서는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 수년간 자원가격 상승의 효과로 비교적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프라 건설, 자원개발 등을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건설․플랜트 수주를 통해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녹색 에너지, IT 기반, 의료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에서도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응천 중동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최근 우리가 수주한 UAE 원전건설은 중동지역 특유의 입소문으로 도미노식 수주를 유발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특히 앞으로 더욱 확대될 중동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본부장은 중동 각국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기존 정유 플랜트 시설 위주의 건설 수출이 부가가치 높은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활발하게 추진되는 IT 인프라 확충사업에서도 최근 한국의 인지도가 높게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유럽, 중국, 인도의 ‘숨은 시장’을 찾아내라

유럽, 중국, 인도 시장에서는 숨은 틈새시장 개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병휘 구주지역본부장은 “올해 한-EU FTA가 발효되면, 유럽시장으로의 관문이 다시 활짝 열리는 셈”이라며,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시장 등 대형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중동구 개발 프로젝트, 온라인 게임 등 새로운 시장개척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각국의 최대 격전지가 될 중국 내수시장 공략해법을 전하기 위해 나선 김종섭 중국지역본부장은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활한 중국시장을 단순한 하나의 기준으로 재단하기는 무리”라며, 중국의 각 성시(省市)별 시장여건을 꼼꼼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우리나라와의 CEPA 협정이 발효된 인도시장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이미 진출을 시작한 건설장비, 기계류 및 설비 외에도 고급 소비재 시장 공략에 눈 돌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문석 뉴델리 센터장은 “인도의 전체적인 소득수준은 낮지만, 최상류층의 소비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 센터장은 인도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최근 늘고 있는 중산층 소비자를 겨냥한 보급형 제품 개발에도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윤공석 기자 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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