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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U.S. OPEN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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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U.S. OPEN 집중분석

신이 내린 골프장에서 치열한 접전

기사입력 2010-07-15 17: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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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세계랭킹 37위의 그레이엄 맥도웰이 ‘깜짝 우승’을 더해 더욱 화제가 되었던 제 110회 U.S. 오픈, 그 화려한 그린 위의 명승부 열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올해로 110회를 맞는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메이저 대회로 브리티시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이다. 또한 US오픈은 ‘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라는 모토를 고수하며 다른 메이저 대회와는 달리 미국의 명문 골프장을 순회하며 긴 러프와 난코스로 유명한 세계 100대 골프장에 드는 빼어난 코스들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개최지인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변별력 있는 골프코스를 세팅하는데 주력을 다했다고 전한다. 이처럼 험난한 코스와 까다로운 출전자격과 초청조건으로 인해 우승후보에 대한 관심 또한 대단했다. 우승후보로는 세계랭킹 1, 2위를 놓고 펼칠 2010마스터스대회의 우승자 필 미켈슨과 명예 회복을 노리는 타이거우즈의 치열한 접전을 기대하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태극형제 최경주와 양용은 그리고 영건을 파워를 보여줄 노승열 등이 출전하여 그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고전 분투했지만 악명 높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펼쳐진 우승컵의 주인공은 세계랭킹 37위의 그레이엄 맥도웰에게 돌아갔다.

2010년 U.S. OPEN 집중분석
* 꿈은 이뤄진다
US 오픈 우승컵의 주인공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툰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도 3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더스틴 존슨도 아니었다. ‘코스와의 전쟁’의 승자는 그레이엄 맥도웰이다.
이미 지난 2008년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 유럽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여 올라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맥도웰은 40년간이나 끊겼던 유럽 선수 우승을 일궈내었기에 그 기쁨은 컸지만 세계랭킹도 37위에서 13위로 상승하며 그 기쁨은 배가됐다.

또한 주로 유럽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그는 통산 5승을 거두었고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 지난해 PGA챔피언십 공동 10위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 이름에 거론될 만한 선수가 아니었기에 미국 무대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 장식의 의미는 더욱 크다.

많은 선수들이 빠르고 딱딱한 그린과 강한 바람 앞에서 스코어를 줄이려고 고전 분투했지만 맥도웰은 이날 실수를 최소화하는 전략적으로 우승전략이 돋보였다. 맥도웰의 이런 전략은 적중하였고,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더스틴 존슨이 2,3,4번 홀에서 6타를 잃는 사이 그는 안전한 파 세이브와 5번홀(파3)에서는 버디까지 낚아채면서 단숨에 역전을 했다. 또한 맥도웰은 2, 3위 그룹의 어니 엘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등의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추격해오는 상황에도 차분하게 자신의 경기를 이끌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컵을 품을 수 있었다.

북아일랜드 선수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은 1947년 브리티시오픈 프레드 댈리 이후 맬도웰이 두 번째이다. 그렇기에 맥도웰은 평생의 꿈이 이뤄졌다며 그린 밖에 서있는 아버지가 그린으로 뛰어나와 포옹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마치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세리가 아버지와 포옹하며 감격을 나누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이제 맥도웰의 꿈은 이뤄졌다. 그리고 그는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었다.

*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내 선수들
바닷가에 인접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이번 US오픈은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라기보다는 유럽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바람은 강하게 불었으며, 그린이 단단하고 빨라 그린 밖에서 퍼터로 공략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브리티시오픈이었다.

신이내린 골프장에서의 경기는 이변의 연속들이었다. ‘탱크’ 최경주는 첫날 언더파를 치는 경이로운 스코어를 보이며 이틀연속 선두와 4타차로 공동 10위에 오르며 우승을 기대했었지만 마지막 날 퍼팅의 난조가 이어지면서 7타를 잃어 14오버파 298타로 공동 47위에 머무르는 이변을 겪어야만 했다.

한국의 기대주 영건 파워를 보여줄 노승열 역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노승열은 지난달 8일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 예선대회 36홀 플레이에서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상위 3명에게 주는 본선 출전권을 공동 2위를 차지하며 US오픈 출전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그러나 한국의 기대주 영건파워를 보여주지 못하고 마지막 날 버디 1개, 보기 5개를 치며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또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4번 홀 버디로 포문을 열었지만 10번 홀 보기를 시작으로 17번 홀까지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2개를 적어내는 최악의 타수를 기록하며 합계 13오버파 155타로 컷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뿐만 아니라 재미교포 나상욱과 작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도 나란히 컷 통과에 실패하며 국내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안타까운 경기소식을 접해야만 했다.

* 언젠간 되찾을 ‘세계랭킹 1위’
2010 제 110회 US 오픈대회는 우즈와 미켈슨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즈는 US 오픈과는 달콤한 인연이 있다. 2000년 2위와 무려 15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이듬해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을 일으켜 ‘타이거슬램’을 달성했으며 2002년 우승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무릎수술 이후 2개월 만에 복귀하며 18홀 연장전도 모자라 서든데스까지 장장 91홀에 걸친 사투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않으며 무릎까지 바치는 열정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 터진 ‘섹스스캔들’ 파문이후 마스터스 대회에서 복귀를 알리며 공동 4위에 오르는 우즈의 저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지만 퀘일할로 ‘컷 오프’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의 기권은 우즈를 부진의 늪에 빠지게 했으며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의 결별과 목 부상 등으로 오히려 악재만 쌓여가고 있었다. 또한 PGA투어닷컴에서는 우즈를 우승후보 9위에 밀어놓으면서 우즈에게 쏟아진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메이저우승이라는 돌파구 밖에 없었다.

우즈의 긴 공백 기간 동안 그의 자리를 넘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마스터스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이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는 우즈와 미켈슨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펼쳐진 경합이기에 우즈와 미켈슨 등 여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높고 진검승부를 펼치던 우즈와 미켈슨의 대결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우즈는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를 치며 함께 3오버파 287타, 미켈슨은 2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합계 3오버파 287타로 우즈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미켈슨은 여전히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굳혔다. 세계랭킹 1위의 쟁탈전을 기다린 많은 골프팬들의 아쉬움은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제110회 US오픈 골프대회 최종순위
1.그레임 맥도웰 E 284(71 68 71 74)
2.그레고리 아브레 +1 285(73 71 69 72)
3.어니 엘스 +2 286(73 68 72 73)
4.필 미켈슨 +3 287(75 66 73 73)
타이거 우즈 (74 72 66 75)
6.매트 쿠차 +4 288(74 72 74 68)
데이비스 러브 3세 (75 74 68 71)
8.브랜트 스니데커 +5 289(75 74 69 71)
마르틴 카이머 (74 71 72 72)
알렉스 체카 (70 72 74 73)
더스틴 존슨 (71 70 66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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