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데일리 조경희 기자] 타이거 우즈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지 약 1년의 시간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첫째 주는 2005년부터 지켜온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리 웨스트우드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우즈는 더 이상 골프라는 이름의 정글에서 군림하던 호랑이가 아니다. 타이거 우즈는 과연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지난 2009년 11월 27일.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집 앞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부인 엘란과의 불화로 인한 것이라는 루머를 만들어 냈고 부인과의 불화는 우즈가 외도를 한 것 때문이라는 루머로 이어졌다. 모두가 믿기 힘든 루머였지만 그 루머는 곧 실제상황으로 밝혀졌고 세계인을 경악케 했다.
이미 젊은 나이에 세계정상의 부와 명예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우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우즈의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과도 화해를 시도하며 자신의 인생을 회복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이른 우즈의 복귀?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2달여간의 침묵의 시간을 보낸 우즈가 지난 2월, 공식석상에 나타나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이 비난 받아야 마땅한 일을 저질렀음을 인정하며 복귀했다.
우즈는 비록 용서받지 못할 마땅한 일을 저질렀지만 그의 복귀 무대 4월 개최된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그의 실력만큼은 녹슬지 않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하지만 5개월의 공백 기간은 우즈에게 너무 컸던 것일까. 우즈는 이후 개최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컷탈락을 당했으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목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뿐만 아니라 6년간 동거 동락했던 스윙코치 행크 해니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5월이 지나 6월 개최된 US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또 한 번 실력을 과시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지만 우즈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6개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여 탑 10에 진입한 것은 단 2번 뿐. 우즈가 이처럼 한 시즌동안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적은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즈의 계속된 하향세는 지난 8월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과의 이혼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입을 모았다. 우즈의 두 아이는 아내가 양육하기로 했으며, 우즈가 양육비 일부를 부담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10명이 넘는 내연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우즈는 점점 시합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포효하는 우즈, 다시 볼 수 있을까? 역경 극복, 원래의 명성 되찾을 수 있을까?
우즈에게 ‘섹스 스캔들’이라는 악재와 더불어 또 다른 악재는 지난달 11월 초 영국의 리웨스트우드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우즈는 “그동안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세계랭킹 1위에서 하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무덤덤한 입장을 취했다. 최근 우즈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일종인 트위터 활동을 시작하며, 각종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뉴스위크지에는 회고록을 투고해 지난 1년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는 등 거품이 많이 빠진 우즈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우즈의 행동에 팬들의 태도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새로운 스윙코치를 만나 스윙이 점점 나아지고 있으며, 균형이 안 맞던 부분도 보완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만 20세의 나이에 프로무대에 데뷔해 ‘골프 황제’로 불리며 지금까지 황금기를 맞이함은 물론 밑바닥 추락까지 해본 우즈는 아직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
앞으로 그가 시니어 투어에 진출할 때까지는 약 16년 정도가 남았고 새롭게 만들 기록들은 무한하다.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명이었던 우즈가 전 세계인 앞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놀림감이 되면서 추락할 만큼 추락했다. 용서를 구하고 복귀를 선언했던 그. 2011시즌 에는 그가 포효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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