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데일리 소순명 기자] 국내 골프장들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아우성들이다. 문자 그대로 ‘春來不似春(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다)’이다. 이상기온, 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손님이 줄어 매출이 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다, 정부가 야간 라이트 영업마저 금지시키면서 더욱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 국내 골프장이 과연 얼마나 위기인지 점검하고, 향후 생존전략을 진단해본다.<편집자 주>
다양한 마케팅으로 본격 살아남기 전쟁
최근 골프장엔 홍보, 마케팅 부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골프장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하는 블랙스톤 골프장조차 최근 홍보 전문가를 영입하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골프전용 상품권 개발을 놓고 회원사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실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협회는 골프인구 확대, 라운드 기회 증가 등 전체 수요 증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프전문 상품권은 위기가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자는 협회 차원의 마케팅 수단인 셈이다. 개별 골프장들도 마케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위기를 넘어 보려는 곳도 나오고 있다. 알아서 손님이 오던 시대가 가고 적극적으로 손님을 모시는 시대가 이미 온 것을 모든 골프장은 절감하고 있다.
조특법 폐지, 야간조명 금지로 매출 직격탄
조특법의 폐지 이후 전국 골프장 평균 내장객 수가 20% 가까이 감소했다고 골프장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는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지난 3월 초부터 전국 골프장의 야간 조명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이른바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공공부문 에너지 위기단계 조치계획’ 시행 지침에 근거한 것인데, 이에 따라 골프장들은 야간라운드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 밤에 이뤄지는 코스 관리 작업도 어둠 속에서 해야만 한다. 정부가 두바이산 원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인하된 기간이 6개월간 지속될 때 시행 지침을 철회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무기한 금지에 다름없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와 한국대중골프장협회에 따르면 전국 72개 골프장에서 901홀에 걸쳐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홀 기준 골프장 조명시설에 드는 비용은 대략 30억∼40억원선이다. 많은 골프장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조명시설을 갖춘 것은 조세형평주의에 어긋나는 중과세로 인한 경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영업이익률도 덩달아 하락
골프 전문 컨설팅업체인 GMI골프그룹(회장 안용태)이 지난달 발표한 ‘2010년 전국 골프장영업이익률(전국 105개 골프장)’조사에 따르면 18홀 골프장의 평균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하였고, 27홀은 3%, 36홀은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장객은 전년대비 약 0.7% 감소에 그쳤지만 매출액이 8%나 줄어든 것은 지난해 공휴일 기후가 특히 나빴기 때문이라는 것. 이이 따라 객단가가 높은 영업이 불가능해 대폭적인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고, 게다가 내장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그린피 할인 경쟁이 전국적으로 파급된 것도 매출감소의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8홀 골프장의 경우 8% 매출 감소에 골프장 운용비용은 줄지 않아 영업이익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8홀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1%였으나, 2010년에는 15%로 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앞서 분석한 기상 이변과 그리고 천안함 등 사회 불안으로 매출의 감소가 기본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공급 과잉 시대에는 신규 수요 개발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 이며, 불필요한 비용을 아예 없애버리는 과감한 경영구조의 개선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골프 전체의 수요는 이제 서서히 한계점에 다다라 새로운 고객 창출을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 젊은 세대와 여성고객, 시니어 고객의 진입장벽을 과감히 허물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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