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한민국 자영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업종은 무엇일까. 지난해에 비해 주저앉은 업종은 어떤 것일까. 업종에 따라 자영업자 개인의 적성, 점포의 입지 등과 맞물려 사업의 성패를 가늠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각 업종의 활성화 정도는 모든 자영업자들의 이목을 모으는 요소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mpoline.com)에서는 올해 등록된 서울 소재 매물 중 33개 주요 업종의 점포 8천여 개의 매출 및 권리금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올해 업종별 기상도를 정리해 봤다. 1. 커피·스마트폰 관련 업종 ‘활짝’ 지난해에 비해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업종은 역시 커피전문점이었다. 커피전문점 평균 권리금은 1억 5221만원(평균면적: 82.64㎡)으로 1년 만에 29.24%(3444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33개 업종 중 권리금 증가액이 3천만 원을 넘은 것은 커피전문점이 유일하다. 커피가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커피전문점의 강세는 연초부터 예견됐던 것. 지난해부터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일각에서는 과열 경쟁과 수익성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논란에 아랑곳 않고 올해 가장 유행한 업종으로 우뚝 섰다. 따라서 커피전문점의 보증금과 월세는 현재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보증금과 월세가 오르고 있는 것은 최근 2~3년 간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대로변 A급 입지의 대형 점포가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 사업 자체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개인이 1억 원 미만의 자금으로 10~20㎡ 면적의 작은 점포를 얻어 창업하던 업종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억 원을 투자해 창업하는 귀족형 업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또 스마트폰 판매점 역시 커피전문점 못잖은 인기를 누렸다. A사의 I폰, S사의 G폰이 대대적인 마케팅과 경쟁을 통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스마트폰 신규 사용자 유치를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대리점, 신규 구입자를 겨냥한 스마트폰 판매점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스마트폰 판매점 역시 상권과 입지가 강조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이에 따라 권리금도 지난해 5080만 원에서 올해 6872만 원으로 1792만 원(35.28%) 올랐다. 증가율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여세에 따라 내수경기가 지속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잠시 움츠러들었던 불황형 업종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도 관찰됐다. 불황형 업종은 불황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어도 매출 타격이 적은 업종을 지칭하며 제과점, 호프집, 편의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종은 객단가 자체가 높지 않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호프집은 커피전문점에 이어 권리금이 많이 오른 업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억 1301만 원이던 평균 권리금이 올해 1억 3906만 원으로 2605만 원(23.05%) 증가했다. 제과점도 1억 7672만 원에서 2억 275만 원으로 2603만원(14.73%) 올라 비슷한 증가액을 기록했다. 2. 외식·생활체육 관련 업종 ‘한파’ 전체 33개 업종 중 권리금이 하락한 것은 12개 업종에 그쳤다. 이들 대부분은 불황이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다는 외식업종과 생활체육 업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레스토랑.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매물들의 경우 월 평균 매출이 200만 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면서 권리금도 지난해 1억 9636만 원에서 1억 5414만 원으로 4222만 원(21.5%) 내렸다. 레스토랑은 1인 당 객단가가 3~4만 원 선으로 여러 외식업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 소비력이 강한 2~40대 여성이 주 고객층이어서 매출이 갑자기 반 토막 나는 최악의 경우는 없지만 경기불황의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키즈카페 권리금이 1억 5675만 원에서 1억 1660만 원으로 4015만 원(25.61%), 골프연습장 권리금이 1억 952만 원에서 8781만 원으로 2171만 원(19.82%)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내수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업종 선택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선호도가 높은 업종은 머지 않아 포화상태에 도달하기 때문에 관련된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을 더욱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일보 조유진 기자
“히트상품 보면 권리금도 보여요”
2011년 대한민국 자영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업종은 무엇일까. 지난해에 비해 주저앉은 업종은 어떤 것일까. 업종에 따라 자영업자 개인의 적성, 점포의 입지 등과 맞물려 사업의 성패를 가늠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각 업종의 활성화 정도는 모든 자영업자들의 이목을 모으는 요소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mpoline.com)에서는 올해 등록된 서울 소재 매물 중 33개 주요 업종의 점포 8천여 개의 매출 및 권리금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올해 업종별 기상도를 정리해 봤다. 1. 커피·스마트폰 관련 업종 ‘활짝’ 지난해에 비해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업종은 역시 커피전문점이었다. 커피전문점 평균 권리금은 1억 5221만원(평균면적: 82.64㎡)으로 1년 만에 29.24%(3444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33개 업종 중 권리금 증가액이 3천만 원을 넘은 것은 커피전문점이 유일하다. 커피가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커피전문점의 강세는 연초부터 예견됐던 것. 지난해부터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일각에서는 과열 경쟁과 수익성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논란에 아랑곳 않고 올해 가장 유행한 업종으로 우뚝 섰다. 따라서 커피전문점의 보증금과 월세는 현재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보증금과 월세가 오르고 있는 것은 최근 2~3년 간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대로변 A급 입지의 대형 점포가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 사업 자체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개인이 1억 원 미만의 자금으로 10~20㎡ 면적의 작은 점포를 얻어 창업하던 업종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억 원을 투자해 창업하는 귀족형 업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또 스마트폰 판매점 역시 커피전문점 못잖은 인기를 누렸다. A사의 I폰, S사의 G폰이 대대적인 마케팅과 경쟁을 통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스마트폰 신규 사용자 유치를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대리점, 신규 구입자를 겨냥한 스마트폰 판매점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스마트폰 판매점 역시 상권과 입지가 강조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이에 따라 권리금도 지난해 5080만 원에서 올해 6872만 원으로 1792만 원(35.28%) 올랐다. 증가율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여세에 따라 내수경기가 지속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잠시 움츠러들었던 불황형 업종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도 관찰됐다. 불황형 업종은 불황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어도 매출 타격이 적은 업종을 지칭하며 제과점, 호프집, 편의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종은 객단가 자체가 높지 않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호프집은 커피전문점에 이어 권리금이 많이 오른 업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억 1301만 원이던 평균 권리금이 올해 1억 3906만 원으로 2605만 원(23.05%) 증가했다. 제과점도 1억 7672만 원에서 2억 275만 원으로 2603만원(14.73%) 올라 비슷한 증가액을 기록했다. 2. 외식·생활체육 관련 업종 ‘한파’ 전체 33개 업종 중 권리금이 하락한 것은 12개 업종에 그쳤다. 이들 대부분은 불황이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다는 외식업종과 생활체육 업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레스토랑.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매물들의 경우 월 평균 매출이 200만 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면서 권리금도 지난해 1억 9636만 원에서 1억 5414만 원으로 4222만 원(21.5%) 내렸다. 레스토랑은 1인 당 객단가가 3~4만 원 선으로 여러 외식업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 소비력이 강한 2~40대 여성이 주 고객층이어서 매출이 갑자기 반 토막 나는 최악의 경우는 없지만 경기불황의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키즈카페 권리금이 1억 5675만 원에서 1억 1660만 원으로 4015만 원(25.61%), 골프연습장 권리금이 1억 952만 원에서 8781만 원으로 2171만 원(19.82%)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내수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업종 선택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선호도가 높은 업종은 머지 않아 포화상태에 도달하기 때문에 관련된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을 더욱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일보 조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