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 무대 한국 역할 재조명
국제표준화 활동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역할과 내년 ISO 서울 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14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방한 중인 ISO 사무총장(롭 스틸 Rob Steele, 뉴질랜드)과 조찬모임을 같이 하고 최근 급속한 기술진보와 기술 간 융합 기조에 따라 기술개발 초기부터 전략적인 표준화 계획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롭 스틸 사무총장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의장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전문가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우리나라 전문가의 적극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내년 9월 160개국 600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ISO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협의와 함께 개최 예정지를 둘러본 뒤 성시헌 국가기술표준원장과의 면담에서 총회개최 조건에 대한 사무국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원장은 ISO 총회 개최와 관련해 ISO측이 제시하는 요건 등을 모두 고려해 최종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며, 차질 없이 내년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 3대 표준화 기구로 불리우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2014. 부산), 국제표준화기구(ISO 2015. 서울), 국제전기기술위원회 (IEC 2018. 부산) 총회를 모두 유치해 표준강국으로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ISO 사무총장은 올해 8월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한국의 국제청소년 표준올림피아드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대회를 통한 국제 협력 증진과 교류 강화에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2006년부터 매년 청소년 표준올림피아드를 국내대회로 개최해, 세계적인 표준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몽골,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등 개도국에 표준·계량과 같은 표준체계 보급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나라 국제표준인프라협력사업(ISCP, International Standards infrastructure Cooperation Program)을 높이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