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국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로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마케팅 지원 중심의 단기수출활성화 대책, 중장기적으로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수출 전반적으로 감소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4%,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112.4)은 반도체(16.6%), 기계장비(4.8%), 화학(1.9%) 등에서 증가한 반면, 통신·방송장비(-31.9%), 컴퓨터·주변장치(-10.9%), 섬유(-5.7%)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한 것. 공업구조별로는 제조업ICT(-4.9%), 경공업(-1.2%), 중공업(-0.3%) 모두 감소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조선(12.9%), 반도체(3.1%), 화학(2.6%)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주변장치(-15.2%), 통신·방송장비(-14.7%), 철강(-5.8%)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0.6% 감소했다.
4월 기준, 반도체·컴퓨터·일반기계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최신형 노트북 수요와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는 보조기억장치(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석유화학·석유제품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 수출가격 하락으로 큰 폭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며, 자동차·철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인한 CIS·중동으로의 수출 감소와 주력모델 노후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철강은 중국의 수요 정체, 미국의 에너지산업 불황, 단가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도 애플 아이폰의 판매호조, 중국 샤오미 등 로컬 업체 급부상에 따른 국내 업체의 고가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자동차
수출 부진으로 생산 감소 지속
완성차 생산물량 중 수출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1분기 내내 지속된 수출부진으로 자동차 생산 관련 지수들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내외 판매 부진으로 재고지수는 1분기 내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가동률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하강국면이 지속됐다.
4월 내수는 3.4% 증가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수입차가 14.7% 증가로 내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산차는 SUV, MPV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2.7%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수입차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월 2만 여대 이상 판매량을 지속하고 있으며 13.6%의 내수점유율 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은 대미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하락과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자동차수요 감소로 인해 7.2% 하락했다.
엔화 및 유로화 하락으로 일본, 독일 업체들의 신흥시장 등에서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가격인하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됐다.
부품은 브라질, 러시아 등의 자동차 수요부진에 따른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현지생산 감소 등의 이유로 5.6% 감소했다. 수입은 엔화 및 유로화 하락과 FTA에 따른 추가관세 인하 등 가격하락 요인으로 25.5%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 회복으로 생산 증가세
3월 생산지표는 출하 및 수출이 한 자릿수이지만 플러스로 반전되면서, 전년동월대비 4.8%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금속주조 및 기타 야금용 기계 등이 증가한 반면 섬유기계, 고무 및 플라스틱 가공기계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재고는 섬유기계와 함께 계절적 수요품목인 건설중장비 등이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했다.
4월 수출은 미국 등 일부 선진국과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에 대해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2% 미증을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조기기, 금속공작기계 부품, 식품포장기계 등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에, 금속성형기계, 플라스틱 금형 및 프레스 금형 등은 감소했다.
수입 역시 전년동월대비(3월) 2.4%의 증가세로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기계류 설비수요가 확대된 것을 수입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철강
계절적 성수기 효과 미미
3월 철강생산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 가전, 기계산업 등에서의 수요부진과 수출 감소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3.9% 하락했다.
가동률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3%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 생산은 -5.8%로 하락세 전환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철근, 중후판 등의 판매가 소폭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회복 부진, 가전, 기계 등으로의 판매 부진 여파로 3월 철강출하는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했다.
4월 철강수출은 중국 철강제품의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국내 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중국, 미국 등에서의 수요 부진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5.2% 하락했다.
중국 열연강판 수출단가는 지난해 말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2월 톤당 400달러에서 3월에는 톤당 380달러로 하락했다.
철강수입(3월)은 지속적인 수입단가 하락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수입량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7.4% 하락했다.
수입 국가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30.4% 하락했으며, 미국 -17.0%, 중국 9.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화학
석유화학제품 가격 회복에도 수출 감소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 및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생산과 출하가 증가했다. 에틸렌-나프타 마진이 2013년 이래 최대(859달러/톤)로 증가하며 석유화학제품 공급 증가를 유도했다.
메이저 합성수지 생산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4월 말 현재 월초 대비 LDPE(60달러), HDPE(40~50달러), PP(20~25달러) 상승.
스타이렌 계열 SM가격은 에틸렌 가격이 오르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PS, ABS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중국 중심으로 PX, PTA 설비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가동률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호재가 발생했다. 중국 드래곤 아로마틱스 공장 폭발사고로 인해 대체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 수출 단가 하락세 지속, 가동률 저하로 인해 수출 성과는 여전히 저조하다.
무선통신기기
내수, 수출 부진으로 생산 감소세 지속
3월 생산은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비중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내수 둔화와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1.9%를 기록하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월대비 생산지수와 출하도 각각 32.4%, 14.7% 감소했으며, 가동률도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9.4% 하락하며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신규 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개선 추이를 보였으나 스마트폰 보급률 포화와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4월 수출은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확대, 고가 프리미엄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 수출단가 하락 및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5.2% 감소하며 올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속됐다.
무선통신기기부품 수출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중국 및 인도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 확대, 대화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호조세 등은 수출확대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별 수출을 보면 전월에 이어 대일본(약 85%)과 베트남 등 대아세안(104%)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미국(-41%), EU(-65%) 및 중국(-0.7%)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회복으로 성장세 구현
시스템반도체의 회복세와 더불어 D램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반도체가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D램의 20나노 공정기술 확산과 DDR4의 고부가 제품 생산 증대로 D램이 메모리반도체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했다.
다만, 낸드플래시는 해외생산 확대로 올해 들어 계속적인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AP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수요탄력을 받아 급속한 성장 회복세 국면으로 진입했다.
반도체 수요가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빅데이터 컴퓨팅, SSD,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응용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반도체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되는 추세다.
신형 스마트폰의 D램 채택비율 증대에도 불구하고 D램 공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D램 가격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수출은 4월 6.9% 증가로 중국, 베트남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입은 4월 5.7% 증가했는데, 국내에서 생산이 어려운 시스템반도체, 전력반도체 등이 주를 이뤘다.
디스플레이
수요 둔화, 가격약세로 생산·수출 부진
생산은 비수기 영향으로 TV 세트업체들의 수요가 둔화되고, 수출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1% 이상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대형 TV용 패널의 수요 강도가 여전히 크지만, 특히 중국 TV업체들로부터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생산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야기했다.
4월의 LCD 패널 가격은 공급과잉 국면으로 전환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5% 내외로 하락했으며, 2분기 중에는 이러한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TV패널 가격은 대형보다 수요 감소 영향이 큰 32인치의 소형에서 더 크게 하락한 가운데 비수기 영향으로 모니터와 노트북, 모바일의 패널가격은 하락했고 3분기 성수기 진입 시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4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특히 OLED의 수출이 급감하고 LCD 패널 수출 감소도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약 8% 감소했다. 여기에 LCD 셀 형태의 수출비중이 확대되고 PDP 생산중단(2014년 9월 중단)에 따른 여파도 수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OLED는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의 영향이 크며, 국내기업의 중국 내 생산 확대로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
수출 감소폭 축소로 생산 감소폭도 축소
3월 가전생산은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로 2월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지난해 8월 이후 여전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아울러 TV 및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해외 생산 확대로 국내 생산 기반이 약화되는 추세다. 중국 및 미국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영상기기(-13.7%)와 조명기기(-13.0%)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조명기기는 생산물량 조정으로 재고가 11.5% 감소한 반면, 생활가전과 영상기기는 수요 부진으로 각각 5.9%, 2.3% 증가해 가전 재고는 0.6% 증가했다, 가동률은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인한 조업 단축으로 10.9% 하락했다.
4월 가전 수출은 기저 효과와 TV 및 조명기기의 단가 하락으로 24.3%의 대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의 수요 부진,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수요 침체가 원인으로 보인다. 가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TV는 UHD TV의 해외생산 확대로 인해 수출 제품이 완제품에서 부품으로 전환되면서 금액이 감소했고, 조명기기도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3월 가전 수입은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에 따른 스피커, LED 조명기기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7.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