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드론산업은 작년부터 이슈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은 무선으로 조종 가능한 무인 비행체인 이 드론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비해, 전문 기자재 시장이 없다시피 하고 기술력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4일부터 3일간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 유니버스’에서 만난 ㈜헬셀의 장성기 대표는 “한국은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문 기자재를 만드는 일보다는 다른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타 산업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셀은 2006년부터 9년째 드론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드론의 대중적 이슈를 이끌어낸 DJI사의 드론을 국내에 유통, 점유율 35%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기술력과 안목을 인정받아 전라북도 지자체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는 어떤 분야와 드론을 융합시켰을 때, 시너지가 높아질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제는 상품 제작을 넘어서 어떻게 마케팅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테크놀러지는 어느 정도 다 가지고 있다. 기술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IoT. ‘융합’이 대세”라고 덧붙였다.
기술력이나 디자인 등 부족한 부분은 산·학 또는 다른 산업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국내 드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들이 있다. 그는 가장 시급한 문제로 드론에 관한 법제도 정비와 기업의 연구개발에 대한 자율성 보장을 언급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자금만 전문적으로 노리는 헌터기업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문가 집단을 형성해 알곡과 가라지를 걸러내고, 지원이 꼭 필요한 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규제정에 있어서는 작년 교통안전공단에서 ‘초경량비행장치 사용면허’가 제정된 바 있지만, 아직 12kg 미만인 드론 비행에 대한 법규가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수요가 차오르면 관련 법규가 생기고, 연관 산업도 함께 성장하게 돼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무한 경쟁 시대에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와 산학이 협력해서 빠른 시간에 법제도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드론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배터리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연료원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문제는 연료자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저용량으로도 높은 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자재를 개발하는 방법 두 가지로 해결될 수 있다.
그는 “최근 에너지를 개발하는 캐나다의 한 기업이 연료전지의 소형화에 성공, 드론에 장착해 3시간 반의 비행에 성공한 사례”를 들며 “2~3년 내에 솔루션이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런 견해를 내비쳤다.